일인 부자 요트 동해건너 98시간 걸려 북평항에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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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의 한 실업가 부자가 「요트」를 타고 1천7백50리의 짙푸른 동해바다를 횡단, 98시간만인 3일 하오2시45분 강원도 삼척군 북평항 쌍용부두에 닿았다.
「구레도루」 3호로 명명된 길이8·5m의 「요트」(3마력)를 몰고 한일간 미지의 해상로인 동해를 처음 건넌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후꾸이껜」(복정현) 「쓰루가」(돈하)시 「미나또」가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나까가와·다쓰미」(중천신미) 씨(52)와 그의 2남 「나까가와·가즈유끼」(중천화행) 군(15·중3). 이들 부자는 지난달 30일 하오2시 「쓰루가」항을 떠난 지 만4일45분만에 다소 지쳤으나 건강한 모습으로 북평항에 입항. 삼척군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나까가와」 씨는 『항해도중 풍랑을 만났을 때 일본으로 돛을 돌려 포기하려다 아들이 기어이 한국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보여 동해횡단항로개설의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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