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단 백64토막 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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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포=이은윤·김인곤 기자】신안 앞 바다 속에 침몰돼있는 중국원대 무역선은 선체인양을 위한 예비조사결과 뱃머리부분과 선미부분 및 갑판이 거의 전부 파손돼 없어졌고 목재의 부식이 심해 보존상태가 아주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 해저 고대선박 발굴단(단장 윤무병)은 5일 지난6월초부터 한달 동안 실시해온 조사결과를 발표, 정확한 선체의 길이는 28·4m, 너비는 6·6m로서 지난해까지의 조사 내용과 큰 차이가 없으나 온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갯벌에 묻힌 선체부분도 바다 벌에 의한 부식이 심하고 배 전체의 절반정도가 파손돼 없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3일 lkw의 조명을 사용해 32분 동안에 걸친 선수(선수)부분의 수중 VTR녹화에 성공, 선수 쪽의 부서진 선편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발굴단은 선창 밑 부분에서 인도·「스리랑카」등지가 원산지인 다량의 공예용 목재 자단(자단)을 처음으로 발굴,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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