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주변 국교생 타지역보다 「병」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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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경남도내 공단도시인 울산지역이 5개 국민교 어린이들을 분진·악취 등 각종공해로 눈병·목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있으나 관계당국은 대책은 물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위가 지난해8월 공단에 인접한 국민교생들의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시 암선동 태광산업 부근의 선암국민교(공장과 1백m거리)등 5개 국민교 어린이들이 공장이 없는 소도시 국민교생들보다 눈병·목병 등의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체검사결과에 따르면 공장과 인접한 선암국민교의 경우 학생수 2천11명 가운데 눈병을 앓고있는 어린이가 9%인 1백79명, 목병이 10%선이 넘는 2백39명으로 높은 발병율을 보였으며 울산시 고사동 대한석유공사 울산정유공장 부근의 대현국민교는 학생수 3천4백64명중 6백12명의 어린이가 눈병을 앓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교위는 울산시청에 이들 지역의 공해를 측정토록 요청했으나 전문기관의 검사가 있어야 알 수 있다는 회신뿐이었으며 공해측정을 담당하고있는 도 보건연구소조차도 이 지역의 공해측정은 대외비로 취급하고 있다고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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