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료 실측거리로 조정검토|사실상 요금 올리는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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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부가 5월1일부터 시행되는 교통요금 인상과 함께 현행 고속버스 요금을 실측(실측)거리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고속버스 요금조정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 조정안이 시행되면 고속버스 요금은 또 오르는 곳이 많아지게 된다. 이는 현행 고속버스 요금이 각 지역의 원표(원표)중심으로 책정돼있기 때문에 그동안 터미널의 이전·우회운행 등에 의한 운행거리의 변화 등으로 실제운행거리와 요금에 차이가 생겨 이를 출발점과 종착점을 실측, 이 거리에 따라 재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으로 요금을 재조정하면 서울의 경우 77년 강남터미널 이전 때 광화문의 원표에서 터미널까지 13㎞에 해당하는 요금은 이미 공제했으나 다른 지역에선 출발점에서 더 먼 거리의 변두리지대로 터미널을 이전한곳은 실측거리가 늘어날 노선이 많아져 요금이 또 오르게됐다.
교통부 당국자는 현행요금제로는 이익을 보는 회사도 있고 손해를 보는 회사도 있어 이를 실정에 맞게 조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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