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한양 오늘 정상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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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8년도 대학야구를 마무리 짓는 제33회 전국대학야구대회의 패권은 호화「멤버」의 한양대와 기동력의 건국대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결승전은 10일 하오2시 반에 거행된다.
9일 간간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5일째 준결승전에서 건국대는 8번 김종기의 3점 「호머」에 힙입어 동국대를 3-2로 간신히 제압했다.
한편 2년만에 패권을 노리는 한양대는 「에이스」김시진의 역투에 힘입어 중앙대를 4-1로 격파했다.
이날 건국대는 초반 「홈런」한방으로 승세를 가름 지었다.
건국대는 2회 초 1사후 6번 임정면이 좌전안타로 돌파구를 연 뒤 7번 김광수마저 사구를 골라 주자1, 2루의 「찬스」에서 8번 김종기가 장쾌한 좌월 「드리런·홈런」을 뿜어내 승기를 잡았다.
동국대는 5회부터 변화구에 능한 김동진(26·3년·영남고졸)을 「릴리프」로 내세워 건국대 타봉을 잘 막아냈고 5회말 9번 김후종이 우전안타를 때린 뒤 1사후 도루와 「번트」로 3루까지 진루, 절호의 동점기회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의 강공으로 삼진을 당한데다 「홈·스틸」을 노리다 「아웃」되는 바람에 무위로 끝나 결국 3-2로 분패했다.
한편 한양대는 3회말 이번 대회 들어 「배팅」이 불을 뿜고 있는 1번 이기호가 중앙대의 선발인 좌완 선우대영으로부터 선제 「솔로·호머」를 터뜨린 뒤 4번 장효저의 우중간을 뚫는 통렬한 2루 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선 뒤 4회 말에도 2번 허규옥의 「라이너」성 타구를 중앙대중견수가 낙구하는 바람에 1점을 추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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