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예산에 정비비 반영 요구 일 군사기지로 유황도를 검토 일지들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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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2차 대전 당시 격전지의 하나였던 유황도를 자위대의 군사기지화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아사히」,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방위청의 육상·해상·항공 등 3개 막료간부는 유황도를 자위대의 공동종합훈련장 및 군사기지화 하기 위한「정비 3개년 계획안」(79년∼81년)을 이미 마련하고 우선 79년도 예산에 정비비로 40억「엔」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3년간에 총3백억「엔」을 투입해 만든다는 유황도 기지화 계획은 ①용지난에 따른 본토에서의 연습장 구득난 ②소음규제 및 보상문제로 사격훈련이 날로 제한되고 있는 점 ③항공자위대의 경우 훈련구역이 좁아 실전적 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추진된 것으로 유황도가 군사기지화 될 경우 일본의 태평양방위의 거점으로 활용된다는 원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유사시 일본의 생명선이라고 하는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상의 거점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사실상 일본 근해로 제한되어온 공중으로부터의 함대호위 가능범위가 비약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을 노린 계획이다.
공동종합훈련장 계획의 제1차 정비계획은 현재의 비행장 및 활주로, 항공기보급시설, 통신, 기상관측소, 선착장의 정비로 알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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