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 78|미군 1진 김해에 도착|한국전 선봉 스미드 부대, 28년 전에 내린 그 장소에 다시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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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해 기지=이창우·이무의 기자】6·25한국전에 첫 참전한 미「스미드」부대 1진 60명이 28년 전 한국 전선에 투입되기 위해 온 바로 그 자리에 다시 내렸다. 28일 상오「하와이」주둔 미 보병 25사단 제21연대 1대대 선발대가 김해 기지에 착륙함으로써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78」작전의 미 본토 병력 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보 6면에>
「하와이」「히컴」공군기지를 출발, 6천여km를 비행한 선발대는 1번 기(28명)가 기상 악화로 상오11시7분 대구기지에 기착, 하오1시49분 김해에 도착했으며 2번 기(32명)는 상오11시55분 1번 기 보다 먼저 김해기지에 도착했다.
1진 병력은 태평양 횡단 중「요꼬다」기지에 잠시 기착, 한국 도착이 7시간 여 늦어졌다.
2번 기가 김해 기지에 착륙하자「헤이·퍼킨즈」중위(24)인솔로 21연대 1대대 B중대 소속 장병 34명과「토·미사일」1대,「개마고트」특수 수송 차량1대,「트럭」「지프」각 1대 등 장비가 내렸다.
미 공수사령부(MAC) 소속 60159호 C141「스타·리프터」대형 수송기가 천천히 활주로를 벗어나 멈추자 뒤꽁무니가 열리면서 32명의 장병들이 20여kg의 개인 장비를 갖추고 활기찬 모습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2번 기 비행기에서 소매를 반쯤 걷어올린 채 처음 내린「카이오·R·밴슨」중사(40)는 『날씨가 생각보다 몹시 춥다』고 첫말을 하고『18년 전 1년 동안 근무했던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1진의 책임자는 1번 기에 탄 B중대장「켈리」소령이며 2번 기의 인솔 장교는 B중대 1소대장「퍼킨즈」중위. l진 비행기는「히컴」기지에서 현지시간 26일 하오11시10분(한국시간 27 일 하오6시10분) 이륙, 도중에 일본「요꾜다」기지를 들러 늦어졌다고 말했다.
「켈리」소령은 장병들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해 기쁘다고 말하고「요꼬다」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2시간만에 날아왔다』고 말했다.
73년부터 1년3개월간 한국에 배치돼 2사단에서 근무했던「찰즈·애덤즈」상사는『한국에서 전개되는 한-미 연합작전에 참가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하고 작전이 끝나고 시간이 나면 옛 친구들을 만나 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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