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스컴의 핵 보도 경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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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무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매스컴」들이 주한 미 핵무기철수여부를 둘러싸고 엇갈린 보도를 하고 한국의 핵 개발가능성을 공개리에 거론하는데 대해 못마땅한 표정.
한 고위당국자는 『핵무기의 존재는 전략적이고 미묘한 것으로 있어도 없는 체 없어도 있는 체 하는 것이 상책』이라며 『아무리 「매스컴」이 떠들어도 한미 양국정부는 끝까지 이 문제를 조용하게 표면에 내세우지 않고 처리할 것』이라고 장담.
이 당국자는 『전술적이라기보다는 전략적 가치로 핵이 존재하는 것인 만큼 미국이 공개리에 핵무기를 철수한다면 북괴에 대한 억지력을 스스로 줄이는 것이 될 것이고 반대로 공개리에 잔류시키거나 한국의 독자개발이 공공연해진다면 국제무대에서 핵 보유국으로 공격을 자초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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