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 불 미병 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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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하오11시10분쯤 서울용산구한강로1가47 삼오여관(주인 김종출·41)에서 불이나 2층 13호실에 투숙한 미군 병사 「웬티·홀로」씨(22)가 불에 타 숨지고 2층 객실 40평을 태운뒤 20분만에 꺼졌다.
종업원 오영자씨(31)에 따르면 10호실에서 연기가 새어나와 문을 부수고 여는순간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는 것.
불이 꺼진 후 미흑인 병사 30여명이 불난 여관에 몰려가 아무 이유없이 각목등을 휘둘러 여관 유리창등을 깨고 소방관들과 취재기자들에게도 행패를 부려 미군 헌병대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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