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후보지 몇 군데 조사중|박대통령, 어제 서울시 순시서 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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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0일 서울시청에서「임시행정수도건설구상」을 밝히면서『행정수도건설을 위한 기초조사를 해 오고 있으며 몇 군데 후보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현재 당장은 방위세 등 국방비부담으로 예산 면에 그리 여력이 많지 않아 구상만 했으나 이 구상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서울에서 고속도로나 전철로 1시간 내지 1시간반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지점에 인구 몇십만 정도의 행정수도를 만들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 3, 6, 7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임시행정수도건설계획은 80년대나 돼야 실현 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계당국자는 신도시의 건설에는 방대한 규모의 투자재원이 소요되어 금년부터 추진되는 반 월 신도시건설의 경우에도 1천2백억 원의 공공부문 투자를 포함, 4천여억원의 자금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하고 도시건설에도 5년 이상 10년 가까운 시일이 소요되므로 임시행정수도건설이 실현되는 것은 80년대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임시행정수도건설에는 도시건설 뿐 아니라 정부기구의 이전을 위한 청사건설·공무원「아파트」등 정부의 재정부담이 다른 새 도시에 비해 크기 때문에 건설시기도 재정형편에 따라 늦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신 행정수도건설계획이 구체화되면 이를 위한 입지를 선정 발표하고 이 지역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새 입지 및 그 주변지역에 기준지가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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