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니카라과」에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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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카르타헤나 (콜롬비아)=노진호 특파원】숙적 일본과 주최국 「콜롬비아」를 물리쳐 기염을 토했던 제1회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출전 한국 대표「팀」은 13일의 4차 전에서 중미의 강호 「니카라과」에 6-3으로 역전패, 중간 전적 2승2패가 돼 상위권 진출이 다시 어렵게됐다.
한편 「푸에르토리코」는 일본과 맞서 「홈·런」 3개를 날리는 맹타를 보여 4-3으로 승리, 4승1패의 전적으로 단독선두에 뛰어 올랐으며 일본은 5승2패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쿠바」는 「다크·호스」 자유중국을 4-2로 물리쳐 4승1패로 3위에 올라섰으며 한국은「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 1회 초 선발 유남호가 「니카라과」의 4번 「로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뺏겼으나 1회 말 공격에서 1번 김일권이 「히트」로 진루하자 「2번 배대웅의 희타, 3번 우용득·4번 윤동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 1-1「타이」를 이루고 5번 김봉연의 희생「플라이」로 우가 「홈·인」, 2-1로 대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한국은 6번 김재박이 또 안타로 진루, 2사 1, 3루의 「찬스」를 만든 후 과감한 「더블·스틸」을 강행, 1점을 추가하여 3-1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타선이 침묵한 반면 5회에 안타와 실책 각각 2개씩을 허용, 3점을 뺏기고 8회에 「릴리프」 이선희가 5번 「로페스」에게 「투·런·호머」를 맞아 끝내 재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팀」은 「니카라과」의 「에이스」 「에스피노사」의 「슬로·볼」에 5안타만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은 불운이 겹쳐 김재박이 5회, 김봉연이 8회에 각각 충돌 사고로 부상,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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