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대 칠레 단교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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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멕시코시티 21일 AFP동양】「칠레」군사정권의 범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국제범죄 조사위원회 제3차 회의는「칠레」군정 하에서 갖가지 고문을 당한 자들로부터 3일간의 증언을 들은 후 21일 「칠레」군정의 잔악한 고문행위를 세계의 모든 인권에 대한 커다란 위협으로 간주, 이 증언 사실을 「제네바」의 국제인권 옹호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는 한편 모든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칠레」와 외교 및 통상관계를 단절하도록 호소했다. 「루이스·에체베리아」「멕시코」대통령이 막을 연 이 국제범죄 조사 위 제3차 회의에서의 증언을 최종 요약한 이 위원회의「한스·고르겐·프랑크」(스웨덴)사무국장은 이날 증언자들로부터 폭로된 「칠레」군정의 인권침해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에 역행하는 범죄로 지탄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이 같은 범죄의 책임을 지고 있는「칠레」군정이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한 이러한 인권침해는 전 인류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언에서「칠레」기자인「마누엘·카비에세츠」는 심지어 4세 된 어린이들까지도 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칠레」급진당 지도자「벤자민·테플리츠키」는 약 1만 명의 「칠레」인들이 억류되어 고문을 받았으며 그 중 고작 1천명 정도가 재판을 받았을 뿐이고 자신도 투옥 중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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