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떨어진 연탄 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연탄판매기록장제도 실시 후 시내 대부분의 연탄공장에서 제조되는 연탄의 열량이 기준열량보다 모자라며 석회석을 적지 않아 연소 때 「개스」가 많이 발생하는 등 연탄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1일 시연료대책본부에 따르면 연탄 판매기록장제를 실시한 이후 시내 26개 연탄제조공장에서 만든 22공탄을 수거, 열량검사를 실시한 결과 95% 이상이 기준열량인 개당 4천6백「칼로리」보다 2백∼3백「칼로리」가 모자라는 저질탄이었다는 것이다.
또 수거된 시료 중 98%가 석회석을 섞지 않아 아황산「개스」 전연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
시연료당국은 연탄질이 이같이 떨어지는 이유가 원탄의 열량부족에 있으며 연탄제조업자들은 원탄의 열량이 기준열량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개스」를 제거키 위해 2%씩 섞도록 돼있는 석회석을 전혀 섞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연료대책본부는 22공탄 질이 이같이 나빠지고 무게마저 종전탄(4㎏) 보다 0·4㎏이나 줄어 연탄소비량이 사실상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연료절약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22공탄의 무게를 4㎏으로 환원해줄 것을 상공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