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뱉다가 귀가 멍하니 막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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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얼마 전 코감기가 걸렸을 때 목에 걸린 담을 뱉어내던 중 갑자기 귀가 멍하니 막혀버린 것 같아졌습니다. 다른 때는 이내 뚫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왼쪽 귀에는 구멍이 뚫려있는 것 같고 오른쪽 귀는 외이도 끝 부분이 틀어 막힌 느낌입니다. 침을 삼키면 오른쪽 귀에서 종이 구겨지는 소리가 납니다. <서울동대문구 권창규>
답=감기 때 걸리기 쉬운 구씨 관「카타르」인 것 같습니다.
구씨 관은 중이강과 비인강 사이를 연결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닫혀 있고 음식물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려서 고막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항상 같도록 조절해줍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코나 목에 염증이 생기면 구씨 관에도 쉽게 파급되어 점막이 붓고 막히게 됩니다.
입을 다물고 코를 막은 다음 힘껏 숨을 내쉬어 공기를 중이강에 들어가도록 하여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잘못하면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읍니다.
병이 고질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구씨 관을 뚫어주고 중이강에 뭍이 괴어있으면 이를 뽑아주어야 됩니다.<성모병원 이비인후과장 김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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