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에쓰-오일 회장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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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김선동(金鮮東.61) 회장이 일선에서 퇴진 의사를 밝혔다. 金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나이가 많아 일선에서 업무를 챙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사가 金회장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어 실제 퇴진할지는 불투명하다.

金회장은 주가조작과 회계부정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며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金회장은 1963년 유공에 입사한 뒤 74년 쌍용그룹으로 옮겨 쌍용정유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다. 쌍용정유 부사장.사장을 거쳐 쌍용정유가 에쓰-오일로 이름을 바꾼 2000년 3월 회장에 취임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손건래(67) ㈜동부 회장과 홍관의(67) 동부전자 회장이 이달 중 사임키로 했으며, 김형배(71) 제조부문 회장과 강경식(67) 금융부문 회장은 상임고문으로 물러나는 등 비 오너 회장 4명이 동반 퇴진한다. 민경훈 두산건설 회장도 겸임 중이던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직을 이날 사임했다.

김상우.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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