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회담 재개에 동의|닉슨 회견 오는 13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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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외신종합】「닉슨」 미 대통령은 29밤(현지 시간) 전국에 방송된 기자 회견을 통해 미국은 『월맹 측이 건설적이고 진지한 협상에 응하리라는 가정 하에』 「파리」 평화 회담을 재개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파리」 회담이 오는 7월 13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월맹이 진지한 태도로 나올 경우 협상이 진전되어 전쟁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73년 1월 20일 훨씬 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월맹이 실질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협상에서 압력을 넣고 잔류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기뇌 투하를 포함한 조치를 계속 할 것이다』라고 그는 덧 붙였다.
결국 「닉슨」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지금까지 추구해 온 세 가지 월남 정책 목표 즉 ①월남에 공산 지배하의 정권이 수립되는 것을 방지하고 ②잔류 미군을 보호하며 ③월맹에 있는 미군 포로의 석방을 실현시킨다는 점을 재확인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폭격은 『우리가 월맹을 협상에 끌어들이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상으로는 단 1분도 더 계속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하 제방을 미군 기들이 폭격했다는 월맹측 비난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그런 비난은 『정확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월남에 연정을 수립하자는 월맹측 제의에 관해 협상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이 자신의 힘으로 성취하지 못하는 문제에 관해 협상할 수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전략 무기 제한 회담(SALT)에 관해 「닉슨」 대통령은 2단계 회담이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는 공격용 무기에 대한 제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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