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 참사 위령비 현장에 세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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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안】22일 아산군은 모산 육교 보수 공사 때 철거하여 아산군 배방면 북수리 마을 증산 회관에 넣어두었던 모산 참사자 위령비가 너무 초라하여 군 예산으로 새로 비를 만들어 육교 밑 30m 떨어진 사고 현장에다 세우기로 했다.
지난 71년12월24일 아산군 중동 교육회가 주관이 되어 군내 중학교 충무 소년 대원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위령비는 높이 60cm 너비 50cm 두께 18cm 밖에 안 되는 작은 것 이어서 육교 위에 세우면 볼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에 다시 세우기로 한 것이다.
모산 육교 보수 공사 때 시공 회사인 삼부 토건은 이 위령비를 철거하면서 아산 중동 교육회에 위령비를 사고 현장으로 옮겨 다시 세워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4월27일 공사가 끝난 뒤 비를 세워 놓지 않고 떠나 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중동 교육회 측에서 1주일 전 아산군에 위령비의 복원을 요청했던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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