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취중 귀가길 거액 피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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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밤 10시30분쯤 서울 봉영 여자 상고 교사 김경일씨 (35·서울 영등포구 신정동 393) 가 술에 만취되어 당숙 김태산 씨 (45·영등포구 신풍동 236) 집 근처 공중 변소에서 소변을 보다가 괴한 1명으로부터 머리를 떠밀러 담 벽에 앞머리가 깨지면서 실신, 가지고 있던 70만원, 3만원, 2만원 짜리 등 자기앞수표 3장과 현금3 천5백원, 오리엔트 팔목시계 1개 (싯가 3천원) 등 금품을 강탈당했다. 김 교사는 이날 하오 6시쯤 친구와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합승하고 귀가 도중 차안에서 사귀게 된 약 30세 가량으로 보이는 회색 신사복 차림의 청년과 영등포구 대림동 모 맥주「홀」 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9시30분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는 것.
경찰은 범인이 김 교사가 술값을 낼 때 많은 돈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김씨를 미행, 변소 뒤에 숨어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신 청년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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