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종 산업과 융합, 역대 최대 23조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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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하반기 르완다 정부와 50 대 50 지분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회사를 설립,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KT]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새로운 먹거리다. KT는 컨버전스(융합)와 글로벌에서 그 답을 찾았다.

 KT는 업종 융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왔다. BC카드·스카이라이프·렌탈 등의 자회사를 통해 통신업계와 이종 산업 간의 컨버전스를 도모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2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KT는 통신이 가진 특성을 활용해 한정된 자원과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새로운 편리와 효율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력 관리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솔루션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KT가 자체 개발한 ‘빌딩 에너지 관리시스템(BEMS)’은 건물의 세부 에너지 사용 현황을 IC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에너지 설비의 효율을 높인다.

 ICT와 의료와의 컨버전스도 시도한다. KT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후헬스케어(HooH Healthcare)’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전자진료기록부·의료영상저장전송 등은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과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분석·처리 등의 통합 병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복잡한 절차가 생략돼 의료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경영진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 밖에도 KT는 자동차·농업·물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 기술과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KT는 좁은 국내 통신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유선망, CDMA에서 롱텀에볼루션(LTE)까지의 무선망, 초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와이파이 망 등을 구축하고 운영해 온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은 글로벌 진출의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면서, 제3세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ICT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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