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상담사, 고수익 전문직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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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 등 분양시장의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분양상담사들.주택경기가 달아올라 분양시장이 커지면서 순조롭지 않은 분양을 떠맡아 마무리짓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분양상담사는 7백∼1천여명 정도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연령대가 20대 중후반부터 30대 후반인 분양상담사는 대행사에 속하거나 몇 명씩 팀을 이뤄 프리랜서로 일한다.

프리랜서로 일할 경우 직접 업체로부터 분양의뢰를 받거나 분양을 맡은 대행사와 계약해 일한다.업체와 계약은 대개 분양 기간이나 분양률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분양상담사들은 부동산중개업소·건설업체 등 관련 업종에서 일하다 나선 경우가 많다.다른 업종 영업 맨 출신도 적지 않다.분양대행사인 디딤돌C&D 윤상진 실장은 “최근엔 부동산 경기 상승에 힘입어 고학력자도 몰린다.업체간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문적인 분양상담사들의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주부여서 주부 상담사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분양상담사로 4년째 활동 중인 한계숙(49·여)씨는 “주부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상담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분양상담사는 고소득 직종으로도 관심을 끈다.분양대행사에 속하면 정해진 월급을 받는다.연봉이 신입사원의 경우 3천만∼4천만원 선이고 몇 년 지나지 않아 5천만∼6천만원에 이른다.프리랜서는 업체로부터 받는 분양 수수료에 좌우되는데 한 달에 6백만∼7백만원 선이다.

하지만 분양상담사들간 수입 편차는 크다.업체로부터 분양 일을 얼마나 따내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일이 없으면 수입도 없는 셈이고 일이 많으면 프리랜서의 경우 연간 억대를 벌기도 한다.

세중코리아 장정호 팀장은 “계획보다 빨리 분양을 끝내거나 분양률을 높일 경우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분양에 실패하면 계속 일이 없기 때문에 수입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딤돌의 김성준(34)과장은 “분양상담사는 분양률에 따라 웃고 울지만 실수요든 재테크든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분양으로 성공시켰을 때 가장 보람”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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