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 강추] 백문이 불여일견 … 외국인에게 가장 쉽게 한국 알리는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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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오브 코리아』에 실린 전남 화순 세량지.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외국인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본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보여주면 좋을 만한 사진집이 나왔다. 한국의 전통·자연·도시·지역 네 개 테마를 각 50장의 사진에 담아낸 『뷰 오브 코리아(View of Korea)』와 『스토리 오브 코리아(Story of Korea)』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콘텐츠 전문 출판사 디자인수목원이 공동 기획·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사진작가 31명의 작품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10여 개 공공기관의 라이브러리를 뒤져 최고의 사진을 찾아 실었다. 북촌 한옥마을, 독도, 제주 해녀, 서울 야경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소재를 다양화한 점도 돋보인다.

두 사진집은 말하자면 이란성 쌍둥이다. 동일한 대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뷰 오브 코리아』가 시원한 전경 사진으로 마음을 끈다면 『스토리 오브 코리아』는 클로즈업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이다. 이를 테면 같은 경복궁이라도 『뷰 오브 코리아』는 화려한 수문장 교대식 풍경으로, 『스토리 오브 코리아』는 추녀마루 위에 주저앉은 어처구니의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소개한다.

그래서 같이 보는 게 좋다. 화엄사 계곡의 장엄한 풍광(『뷰 오브 코리아』)뿐 아니라 소쿠리 가득 재첩을 잡는 아낙의 표정(『스토리 오브 코리아』)까지 들여다봐야 섬진강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사진마다 짧지만 충실한 설명이 한국어와 영어로 나와 있다.

두 사진집에서 15장씩 사진을 선정해 엽서집도 제작했다. 사진집 각 권 1만6000원, 엽서집 1만원. 3종 세트로 구입하면 전통 문양을 새긴 문갑 모양 케이스(사진)를 준다. 세트 4만2000원.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한국관광명품관과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 등에서 판매한다. 미주 지역 한국 전문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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