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사고는 안날 수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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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0여명의 사상자를낸 휘경동건널목참사는 「일어나지 않을수 있었던 사고로 황금노선을율둘러싼 일부운수업자와 시운수당국자들 때문에 난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지점인 휘경동 건널목길은 위험지역으로 서울시가 건널목 못미쳐에서 철길위에 육교를가설, 안전하게 돌아갈수있는 간선도로를마련해놓고도 시내「버스」가 이길을 다니지않고 위험하고 좁은 구길 (건널목길)을 운행하고있어 이번사고의 근본적인원인이 되었다.
서울시는 청량리에서 이문동「로터리」와 건널목을경유, 중량교로 통하는 구길이 폭10미터밖에 안되게 좁고 건널목이 위험하다하여 이문동 「로터리」못 미쳐서 철길위로 2천만원을들여 제2청량육교 (폭35미터 길이40미터)를 가설, 중랑교로 질러가는 폭35미터의넓은 길을 지난67년8월개통했으나 지금까지 이길에는 시외 「버스」와 「트럭」자가용등 노선비지정차량만을 운행토록하고 시내「버스」는 여전히 좁은 구길을 운행하도록내버려두었었다.
이 때문에 안전한 새간선도로는 한산하고 구길은 늘 혼잡을 이뤄왔는데 시내「버스」들이 새길 운행을 하지않는것은 구길 도로변인이문동 휘경동일대에는 주민이 많고 새길가에는 인가가 거의 없어 승객을끌기위해 이를 피하려 한 때문으로 보이는데「버스」노선변경때마다 이권시되어왔다.
현재 건널목을 건너 구길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면목동 중랑교 장위동등에 운행하는 1백61대 (안성여객=61, 시영「버스」=20, 신한교통=35, 공립운수=15, 덕성운수=30)나된다.
이에대해 서울시당국자는이문, 휘경동에 교통인구가많아 「버스」의 이와같은배차는불가피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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