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연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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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경제문제를 비롯한 당면문제에 대한 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을 뒤로 미룰 방침이다.
공화당이 이와 같이 당초의 당의 방침을 변경하게 된 것은 김종필 공화당 의장이 공화당만의 국회단독 운영은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 당의장이 귀경하는 대로 여·야 협상의 제1선에 나설 듯을 비쳤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해운대에서 휴가중인 김 당의장이 15일 귀경하면 17일께 시국 수습을 위해 당무회의 등 고위 간부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야협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당의장은 또 귀경 즉시 박 대통령을 방문, 대야협상에 대한 사전협의를 갖고 오는 월말께를 목표로 유진오 신민당 당수와의 회담에 나설 준비를 서두를 방침이다.
유진오·김종필 회담에 앞서 공화당 총무단은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미 야당 중진급 인사들과 예비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임 부총무는 이날 『김 당의장이 15일께 상경하면 곧 박 대통령을 만나고 이어 당무회의 등 당 고위회담을 열고 대야협상에 임하는 전략과 국회운영 대책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 당의장은 가능한 한 공화당 만으로 단독국회를 강행하지 않고 야당과 원만하게 타협해서 시국을 수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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