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이남수 제일화재 지킴이

중앙일보

입력

"어머니 좀 찾아주세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골키퍼 이남수(26.제일화재.사진)는 요즘 아침마다 눈이 퉁퉁 부어오른다.

홀어머니 김환순(64)씨가 집을 나간 지 꼬박 한달째."지난해 12월 18일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돌아왔더니 전북 정읍에 계시던 어머니가 행방불명된 지 사흘이 됐다는 거예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어머니 사진이 든 전단지를 뿌리며 백방으로 찾아봤어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15일 태릉 오륜관에서 계속된 핸드볼 큰잔치 2차 대회 여자부에서 제일화재가 수문장 이남수의 눈부신 방어에 힘입어 상명대를 20-16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혹시 유명해지면 어머니가 돌아오진 않을까. 이남수는 이날 신들린 듯 상명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23개의 슈팅 중 9골만 내줘 60.9%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했다.

남자부에선 코로사와 두산이 접전끝에 23-23 무승부를 기록했고, 충청하나은행은 성균관대를 27-17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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