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수감사절후 온라인판매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온라인 쇼핑은 추수감사절에서 성탄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쇼핑 시즌이 시작된 지난주 눈에 띄는 증가를 보였다고 분석기관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닐슨/넷레이팅스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지난 23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긴 미국인이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추수감사절 연휴중 하루 평균치보다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야후, 아메리카온라인(AOL), 아마존 및 e베이등 대표적인 사이트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야후의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 판매가 한해 전에 비해 기록적인 75% 증가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야후의 호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게임기로 출하한 X박스와 해리포터 관련 제품에 특히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의 경우 23일 170만명이방문해 33%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AOL와 e베이 역시 미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릴 린치 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온라인 판매가 예상을 초월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메리 미커 연구원도 온라인 쇼핑 증가가 컴퓨터에 익숙한 10대초반의 전자상거래 이용 증가율을 웃돌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커는 "지난해 온라인 거래가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에 이번에 반사적으로 더 늘어난 측면도 있을것"이라면서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점유율을 더 높이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레이팅스의 숀 칼도르 분석담당 부사장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연말연시 쇼핑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온라인 쇼핑 사이트들이 무료 택배와 추수감사절 후 파격 세일 등을 통해 소비를 부추긴 것도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거래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준으로 월마트의 경우 전년비 132% 증가한 35만5천명이 방문했으며 타겟의 경우 152%늘어난 31만2천명에 달했다. k마트는 22만7천명으로 227% 증가를 기록했으며 시어스도 22만명이 방문해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JC페니의 경우 86% 늘어난 21만7천명이 23일 하루동안 이 회사의 웹사이트를 클릭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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