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양산지구 택지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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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양산동 연초제조창 북측부터 본촌동 파출소 사이 논.밭.임야 등 23만2천6백여평이 택지로 탈바꿈한다. 상주 인구만도 1만4천여명에 이르는 규모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1998년 3월 지정한 양산 토지계획지구의 개발공사를 다음달 초 시작할 예정으로 입찰해 뽑은 ㈜대능과 공사 계약절차를 밟고 있다.

땅값 없이 공사비만 4백60억원이 들어가며, 2004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방식은 토지구획정리로, 광주시가 땅을 사들이지 않고 소유주 6백여명의 동의를 얻어 개발한다. 빚을 내 공사비를 조달해 완공한 뒤 토지 소유주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땅을 받아 공개 매각, 공사비 빚을 갚고 도로를 비롯한 공공시설용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양산지구는 아파트를 집중 건설하는 일반 택지지구와 달리 단독주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징이다.

개발면적의 45%인 10만6천여평을 단독주택용지로 설계, 2천2백여채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토지이용계획상 아파트부지는 4만6천3백평으로 2천6백여가구를 건립할 수 있다.

상업용지 5천8백여평과 공용청사용지 (동사무소.파출소.우체국 등) 2백70평, 2개 학교 부지 6천6백평도 설계됐다.

공원은 주변에 산이 많아 근린공원을 따로 만들지 않고 본촌저수지 2천여평을 수변공원으로 활용한다. 또 어린이 놀이터 8곳 (총 5천여평) 을 조성한다.

사업지구 중간의 양산동 호반아파트와 일신아파트는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주시 도시개발계 한동석씨는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지면 곳에 따라서는 2003년 중반부터 건물을 짓는 등 개발택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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