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법원직원 친절교육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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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인천지방법원에 볼 일이 있어 갔었다. 구조가 복잡하고 안내판도 알아보기 힘들게 돼있어 일을 봐야 하는 부서를 찾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한참을 헤매다 포기하고 1층 방호실에 물어보니 ○○과로 가라고 일러줬다. 그런데 막상 그 부서를 찾아가 창구 직원에게 말을 건넸더니 담당 부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방호원이 잘못된 안내를 해줄 수 있나 싶어 슬슬 짜증이 나던 터에 직원의 태도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 직원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다리를 꼬고 무성의한 태도로 대답을 했는데 그나마도 완전히 반말이었다. "여긴 그런 일 하는 데 아니니까 저쪽으로 나가서 7층에나 올라가봐"라고 말했던 것이다.

공무원들도 민간기업 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것처럼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하지만 이 일을 겪으면서 모든 공무원이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ID:다비니.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