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아파트 매매시장에 '시베리아 한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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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번 주도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매물은 있지만 거래가 없어 소형 주택형들까지도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대통령 인수위가 취득세 감면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관망세가 짙어 지는 분위기입니다. 신년 연휴 등으로 움직임이 없었던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네요.

서울 아파트값은 0.04% 내렸습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11%), 강남구(-0.09%), 관악구(-0.06%), 광진구(-0.05%), 서초구(-0.05%), 노원구(-0.04%), 강동구(-0.04%), 영등포구(-0.04%), 도봉구(-0.03%), 양천구(-0.03%)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성북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나가고 거래가 없다보니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매물은 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다는 것이 미아동 탑공인중개사(02-919-9191)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 102㎡형은 1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3000만원이고 장위동 대명루첸 109㎡형은 2000만원 내린 4억8500만~5억3000만원입니다.

강남구는 매물만 쌓이고 있습니다. 개포동 시영 33㎡형은 3000만원 내린 3억7000만~3억9000만원이고 삼성동 홍실 104㎡형은 3000만원 내린 8억2000만~9억2500만원입니다.

대치동 복플러스공인(02-558-7373) 관계자는 "거래가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관악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수세가 전혀 없어 하락세만 거듭하고 있네요. 봉천동 보라매삼성 124㎡형은 1500만원 내린 3억5500만~4억1500만원입니다.

봉천동 김경옥공인중개사(02-877-0855) 관계자는 "매물은 있지만 거래가 안되니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수도권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3%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과천시(-0.11%), 성남시(-0.08%), 용인시(-0.08%), 안성시(-0.07%), 부천시(-0.06%), 광주시(-0.05%), 남양주시(-0.04%), 안산시(-0.03%), 고양시(-0.03%) 등이 하락했습니다.

과천시는 문의 없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부림동 우리공인(02-507-0001) 관계자는 “더 이상 안 좋을 것 같지 않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하네요. 이번 주 주공7단지 89㎡형 시세는 지난 주보다 2000만원 내린 8억5000만~9억원선입니다.

신도시는 0.04% 하락했습니다. 일산(-0.06%), 분당(-0.04%), 중동(-0.03%), 평촌(-0.03%), 산본(-0.01%) 순으로 내렸습니다.

일산은 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울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없네요. 매물이 많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일산동 영풍공인(031-921-4500) 관계자는 설명합니다.

일산은 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정발산동 밤가시마을건영빌라6단지 247㎡형이 2000만원 내린 6억3000만~7억원선이고 중산동 중산마을7단지코오롱 125㎡형은 1000만원 내린 2억6500만~2억9500만원선입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2%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남동구(-.04%), 서구(-0.04%), 계양구(-0.03%)가 하락했습니다.

서구 역시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동춘동 대림공인(032-813-7777) 관계자는 “물건은 많은데 찾는 사람도 없고 거래도 안되다 보니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전동 동아 107㎡형은 750만원 내린 1억6500만~1억8500만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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