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구르는 고철> 적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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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 있는 각종 화물 자동차의 95% 이상이 국세 수명 기간을 넘은 낡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밝혀진 교통부 집계로는 화물 자동차 1만4천7백90대 중 수명 기간 5년 이내의 것은 경우 전체의 5%도 못되는 7백9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1만4천여대가 모두 5년 이상, 최고 14년까지 운행된 낡은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중 10년 이상된 것이 전체의 62·2%, 해방 전부터 운행되던·20년 이상의 것이 5천4백88대나 된다.
이 같은 낡은 자동차를 굴림으로써 많은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데 사고 중 운전사 실수로 인한 것은 15%이고 나머지 85%가 차량이 낡아서 일어나거나 정비 불량 때문인 것으로 당국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교통부는 지난 18일부터 화물 자동차를 대폭 증차해주어 각 역에 밀려 있는 화물 중 50만「톤」의 수송을 「커버」하려 하고 있으나 이 같이 낡은 자동차로는 많은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당국자들도 걱정하고 있다.
한편 「버스」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5천3백81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10년 이상의 노후한 차량이 65%, 3천5백여대이다.
교통부 당국자는 우리 실정으로는 이것을 폐기 처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버스」사고의 경우 운전사 부주의가 60% 이상, 정비 불량이 1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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