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주모자 금.원유 거래로 떼돈 벌었을 것"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의 미국 뉴욕-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 주모자들이 금과 원유거래로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총재가 말했다고 영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벨테케 총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중 기자들에게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었다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금의 경우 테러공격 직후가격이 7%가 올랐으며 원유는 10% 이상 상승했다가 하락한 바 있다.

독일은 이들 거래와 함께 보험사 주식 등 일부 주식의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영국 금융당국은 의심스러운 거래의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과 금융감독청이 이번 테러공격을 자행한 납치법들과 오사마 빈 라덴및 탈레반과 관련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각 금융기관에 회람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수사관들은 이번 공격의 내부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3천만달러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거래인들이 이번 테러공격에서 항공기가 납치된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2개사 주식의 공매를 통해 2천500만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시카고선물거래소의 거래인들도 같은 방법으로 약 500만달러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EU 재무장관들은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EU증권시장감독위원회에 테러범들이 공격을 앞두고 유럽증시에서 내부자거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도록지시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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