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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일까, 아들일까? 아빠에게 물어봐
난 삼형제 중 막내와 결혼했다. 결혼하고 보니 시댁은 딸이 귀한 집이었다. 남편에게는 여자 형제가 없을 뿐 아니라 사촌동생도 모두 남자였고, 지난해 태어난 우리 아기와 형님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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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 뇌물과 세도가 방해 뚫고 4년 만에 징장철도 완공
1909년 10월 2일 난커우(南口)에서 거행된 징장철도 개통식. 김명호 제공 민족철도 건설은 국가적인 사업이었다. 길을 내고, 쇳덩어리를 얹고, 침목을 깔고, 터널을 뚫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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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가 부른 두 차례 세계 대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형성된 국제 경제질서와 198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돼 온 세계화의 진전에 심각한 도전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 금융질서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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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쥠과 내려놓음
정치는 권력이다. 권력은 힘 있는 자의 몫이다. 법도, 상식도, 양심도 권력 앞에서 바람 앞의 촛불일 때가 있다. 민주주의라는 체제도 때론 이런 권력을 합법화시켜 주는 좋은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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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군복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에 딱 맞는 사례가 있다. ‘겨울전쟁’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제1차 소련-핀란드 전쟁’이다. 1939년 11월 30일 핀란드는 소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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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이 기뻤던 이유
지난주 프로축구 챔피언팀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바빴다. 차 감독은 독일에 가서 레버쿠젠과 코트부스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했다. 레버쿠젠의 홈구장 바이아레나에 차 감독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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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청년들에게 일자리 만들어주는 방법
현재가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우리는 오히려 미래를 위한 우수 인력 양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달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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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인사는 “마음 부자 되세요”
몇 년 전 유행하던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가 사라져 다행이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무슨 소리냐고? 경제가 어려우니 절감한다. 돈과 물질의 추구에 매달리는 삶은 먹어도 먹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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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공법으로 ‘민족철도’ 뚫은 유학파 엔지니어
1912년 51세 되는 해 설날의 잔톈유. 김명호 제공 1895년 청일전쟁에서 중국은 패했다. 대놓고 중국을 깔보기 시작한 일본과 서구 열강은 철도 건설과 경영권을 놓고 쟁탈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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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더러운 것은 똥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
마론파 수도승들은 도마기독교의 전통을 잇고 있다. 그들은 비교적 금기가 없다. 음식 금기가 일절 없으며 금욕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결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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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백년대계
그들은 백년대계를 꿈꿨다. 백인 한 명과 흑인 두 명의 이야기다. 백인의 이름은 새뮤얼 암스트롱. 1839년 하와이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남북전쟁에 북군 장교로 참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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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읽어 본 적이 있나요
“와이드 샷(Wide Shot)에 실리는 사진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죠?” 중앙SUNDAY 사진을 담당하는 기자가 종종 받는 질문이다. ‘중요한 뉴스 사진도 아닌 것 같은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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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속 독버섯처럼 번지는 도박 중독
최근 경주 안압지 부근에서 국내 최고(最古)의 정6면체 주사위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00년 전 통일신라시대 사람들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주사위로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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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장, 서태후 호기심 위에 ‘철도시대’를 놓다
이홍장(가운데)이 1880년 탕산(唐山)의 석탄 운반 열차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명호 제공 1863년 상하이에 와 있던 서양 상인들이 장쑤순무(江蘇巡撫) 이홍장(李鴻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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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금식하지 말라 기도하지 말라 구제하지 말라
지브란은 1883년 브샤레에서 태어났는데 1908년부터 파리의 미술아카데미(Academy of Fine Arts)에서 3년 동안 미술공부를 했다. 이 시기에 유명한 조각가 로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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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일치, 토착화 신앙의 기틀 마련한 성직자
관련기사 영혼의 리더⑨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박경조 주교 나는 박경조 신부가 주교가 된 후에야 비로소 주교님이 1970년대부터 시대의 고통과 항상 함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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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⑨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박경조 주교
박경조 주교가 말하는 성공회 신앙은 다음과 같다. “성공회 신자는 이성적인 면이 강한 편입니다. 스스로의 생각을 통해 믿음과 구원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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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⑧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김은호 목사는 설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현장감이라고 본다. 김 목사는 매주 30명의 교인을 만나 그들의 삶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경청한다. 요즘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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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불변, 전달방식은 변해야 한다는 열린예배 추구
나는 40여 년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맡은 배역 모두가 내 분신이다. 나는 순간순간 혼을 다해 연기했다. 내가 인생 여정에서 겪은 아픈 순간들도 연기에 대한 내 열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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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예수를 예수라 말하면 그것은 예수가 아니다
카디샤 계곡. 계곡 저 끝에 만년설이 휘덮인 레바논 산맥의 최고봉, 코르네트 아스 사우다(3090m)가 보인다. 그 만년설 밑에 지브란이 태어난 브샤레 마을이 있다. 계곡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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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고 싶으세요?
동양에서는 가장 행복한 인생을 두고 흔히 ‘오복(五福)을 누린다’고 한다. 오복의 내용은 출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서경』에 등장하는 수(壽), 부(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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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帝王의 기상’ 칭찬에 취해 마오쩌둥에게 버림받다
국공전쟁 시절의 가오강(뒷줄 오른쪽 첫째). 김명호 제공 1949년 8월 21일부터 6일간 각계 대표 303명으로 구성된 동북인민대표회의가 선양(瀋陽)에서 열렸다. 인민정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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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새날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 강운구(67) 선생이 7년 만에 연 개인전 제목은 ‘저녁에’였다. ‘저녁’이 아니다. ‘저녁에’다. 전시 개막식 인사말에서 강씨는 ‘저녁에’에 대한 소회를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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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⑦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도법 스님은 부처가 목숨을 걸고 불법 전파에 매진했지만 그 방법론은 지극히 평화적이고 조용했다고 본다. 신인섭 기자 관련기사 영혼의 리더⑦ 도법 스님 불교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