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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기억] 들리나요, 어린 누이의 귓속말
‘길 위의 시(詩)’ 시리즈, 2010. ©조병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어린 동생이 울며 투정을 부리자, 누이가 무어라 말하며 어깨를 토닥인다. 누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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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최초’ 히말라야 떠돌이 개, 7000m 고봉 정복
‘개 최초’로 7000m급 고봉 정복에 성공한 개 메라. 메라가 로프를 이용해 산을 오르고 있다. [사진 아웃사이드] 히말라야 사악지대를 떠돌던 개가 7000m급 고봉 정복에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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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숙의 Q] 시인 고은, ‘길’에서 만난 운명
"영광(榮光)에 대한 자세에는 천진난만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다섯 살 아이의 어떤 기쁨을 느끼고 있다. 나의 시는 첩첩이 고난을 견뎌온 한국어 속에서 태어났고 한국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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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의 히말라야 사람들 ③] 마칼루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대장장이
지난 봄 네팔 북부 마칼루(8463m) 베이스캠프(4800m) 가는 길의 세두와(2500m)마을을 지날 때다. 허름한 대나무 발 아래 두 노인이 앉아 있었다. 만바두르 카미(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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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히말라야 #4신] 코코실리의 남쪽 끝 탕구라산맥에 서다
이제 우리는 칭짱공루(靑藏公路)로 향한다. 1954년 개통된 이 도로는 칭하이성(靑海省)의 시닝(西寧)에서 티베트의 라사까지 이어지는 1956km의 장쾌한 도로다. 또 이 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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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는…]
"60여년 동안 시만 써왔으니 나도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힐 수는 있겠는가?" "선생님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선생님이 쓰시면 저 히말라야의 산도 조선의 산이 되고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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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큐멘터리 '히말라야고원의 망향가'
"아버지, 이제 한을 푸세요. 내가 이분들께 빌고 또 빌어 아버지를 한국에 모시겠습니다. " 지난 5월초 티베트의 수도 라싸.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눈 앞에라도 있는 듯 박숙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