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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86 - 담배를 피다(?)
사람들 간의 대화나 신문.잡지.책 등에서 '담배를 피다''불을 피다''거드름을 피다''바람을 피다' 등의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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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82 - 흉칙하다(?)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에 대해 신문.방송에서 "용천 시가지는 전쟁의 폐허처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흉칙한' 몰골을 드러냈다"라는 표현으로 사고의 참혹성을 보도하고 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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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77 - '간(間)'의 띄어쓰기
4.15 총선이 끝났다. 지난 대선 이후 '일 년간' 유지됐던 '여야 간'이나 '보수와 진보 간' 대결 구도를 말끔히 씻어버리자. 국민은 먹고살 일을 걱정하고 있다. 이제는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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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69 - 귀띔 / 괜스레
"그는 옆 동네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친구의 '귀띰'에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친구인 내게 그런 일은 '귀뜸'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빨리 자리를 피하라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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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64 - 금세/늘/여태껏
"소문이 금새 퍼졌다./ 약을 먹은 효과가 금새 나타났다." 등에서 보이는 `금새`는 잘못된 표기다. `금세`로 해야 옳다. `금세`는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인데, `금시(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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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59 - '-ㄴ걸 / -ㄹ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의 바람이 거세다. 개막전인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일곱 명이 10위 안에 입상하는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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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54 - 서너/너덧(네댓)
"예전 동네 구멍가게는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온갖 군것질거리를 해결했고, 어머니는 장이 서지 않을 때엔 두부.콩나물.야채 등 반찬거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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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49 - 맨 처음/맨손
"겨우내 방 안에 웅크리고 있던 사람들이 산으로, 공원으로 몰려든다. 운동의 계절이 됐다. 등산.조깅 등 봄철 운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러나 운동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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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44 - '이 같은/이같이'
벌써 경칩이다.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다. 그러나 이맘때는 봄이 왔다고 느낄 만큼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겨울이 되돌아 온 것처럼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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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꽂이] 어떻게 그릴까? 外
◆ 어떻게 그릴까? (안 포르슬린드 지음, 이승윤 옮김, 비룡소, 1만원)='어린이를 위한 미술책' 시리즈로 사물을 보는 눈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서 시키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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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40 - 빨강색/빨간색, 빨강
올해도 어김없이 남도엔 동백꽃 바람이 불고 있다. 하얀 눈 위에 '빨강색'꽃송이를 통째로 떨어뜨리는 겨울꽃, 동백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의연하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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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35 - 예부터/예스럽다
"감초는 해독.진통.소염.이뇨 작용이 있어 '옛부터' 한방에서 널리 사용됐다." "시내의 전경은 평양이 왜 '옛부터' 도읍지로 정해졌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인사동 카페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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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30 - '넓-', '널-', '넙-'의 표기
"어머니는 무를 '넙적하게' 썰어 깍두기를 담그셨다." "아기가 '넓다란'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횟집에서 광어라고 부르는 것은 '넓치'의 다른 이름이다." "술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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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26 - 고개를 떨구다(?)
"바람이 산줄기를 타고 내리며 나뭇잎들을 떨구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최주사는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되돌아섰다."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아주 작게 말했다." "트럭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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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20 - 네가, 제가/니가, 지가
"나를 보자고 한 게 니가 아니냐. 내가 바빠서 그러는데 니가 좀 기다려라." "지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기에 만날 바쁜 척하고 그래. 뭐든지 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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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14 - 벗겨지다/벗어지다
일반적으로 머리 숱이 적은 사람을 가리켜 '머리가 벗겨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틀린 말이다. 머리가 벗겨지면 큰일난다. '머리가 벗어졌다'고 해야 옳다. '벗겨지다'는 '덮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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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09 -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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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99 - '뿐'의 띄어쓰기
요즘 세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우리'라는 말은 실종되고, '나뿐'이라며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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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95 - 당기다/댕기다/땅기다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TV 드라마나 영화가 폭력.섹스.마약 등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고, 이런 경향이 우리말에까지 영향을 미쳐 발음과 표기의 '된소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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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88 - '끼어들기' 하지 마
최근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줄고 있지만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음주 운전 등 사고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끼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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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84 - 꼬시지 말고 꼬여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조선조 여류시인 황진이의 이 시조 한 수는 우리 시조문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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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79 - 뻐꾸기/꿀꿀이
뻐꾸기, 꾀꼬리, 개구리와 같은 이름은 그 동물의 소리 '뻐꾹, 꾀꼴, 개굴'과 관련이 있다. 또 '제트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쌕쌕이'나 욕심이 많은 사람을 돼지에 비유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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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69 - '데'의 띄어쓰기
문장 중에 '데'가 들어가게 되면 띄어 써야 할지, 붙여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우선 '데'가 어미인지, 의존명사인지 판단해야 한다. 어미이면 붙여 쓰고,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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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68 - '지'의 띄어쓰기
"이것이 열매인지 꽃인지 알겠니?" "그 모임에 갈지 안 갈지 아직 모르겠다."에 나오는 '지'는 '-ㄴ(은,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