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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경리 선생 "시련 없었다면 토지도 없어"
박경리가 끝내 흙으로 돌아갔다. 영정 앞에서 외람된 언사일 수 있겠지만, 마냥 슬퍼할 일은 아닐는지 모른다. 기억 속에서 박경리는 목숨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어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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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구석구석] 겨울은 흘러내리고 봄은 거슬러 오르고
지금 섬진강변에 봄이 흐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섬진강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흐르는 강이다.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태어난 강은 전남 곡성에서 요천과 합류해 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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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in&Out레저] 울긋불긋 천국의 꽃밭
봄과 더불어 꽃으로 치장한 5월의 산은 그 화려한 빛깔로 상춘객들의 춘심을 유혹한다. 신록과 어우러진 분홍 빛깔의 철쭉과 하늘 아래 화단을 옮겨놓은 듯한 온갖 천상화원. 그 눈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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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하동 악양 들판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평사리에서 내려다본 악양 들판엔 보리가 너울 춤춘다. 한껏 웃자란 보리가 바람의 장단을 타며 연초록을 물결처럼 퍼뜨리니 이내 길손도 초록에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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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꽃물 드는 섬진강
지금, 겨울을 흘려보낸 섬진강은 꽃을 실어 나르느라 소란하다. 잠에서 갓 깨어난 생명들이 두런거리는 강변은 뽀얀 봄기운에 싸여 풋내가 가득하다. 눈 녹은 물은 골짜기에 남은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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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하동 황금들판 축제 내달 9일 外
***하동 황금들판 축제 내달 9일 ○…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제1회 평사리 황금들판 축제가 내달 9일 열린다. 축제엔 전국에서 선청한 '농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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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먼저보기] 16. 소설 '토지' 무대 하동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10리길 도로변에는 벚꽃이 봄바람에 너울너울 춤춘다. 곡우(穀雨)를 열하루 앞둔 쌍계사 근처의 야생차 밭에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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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 말지니라. 그 뒤에 남아 있는 힘을 찾을 수 있기에 - 김윤식
지난 9월 11일 2시가 조금 넘을 무렵 서울대학교 박물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2시 30분에는 강당의 빈자리가 사람들로 모두 채워졌다. 의자에는 소설가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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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꼴찌없는 '이색'마라톤…영호남 8개 시·도 역전경주
오는 4월 18일 섬진강변에서 열리는 제1회 영.호남 역전마라톤에서는 8개 시도 참가팀에 대해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 일등과 꼴찌를 정해 한두팀에 상을 주면 소외감을 갖는 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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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지리 외로 품고 만추속으로-섬진강 오토드라이브
"늘 그리운 곳/연분홍 매실꽃과 키작은 대나무/은어가 산다는/꿈결같은 곳/…(중략)…속삭이는 대나무의 이야기에 묻혀/세월을 잊고 싶은/그리운 섬진강. (천영애 시인의 '섬진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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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순백의 9월들판- 봉평 메밀꽃 기행
봉평의 가을은 메밀꽃으로 시작된다.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메밀밭은 가을 햇살속에서 눈부셨고 쏟아지는 달빛에 젖은 모습은 꿈속 풍경처럼 아름답다. 효석의 표현대로 '숨이 막힐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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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고소산성과 평사리
'성곽의 나라'라 할만큼 우리나라는 예부터 도처에 많은 성곽을 쌓았다.특히 영토 확장을 위한 각축전이 치열했던 삼국시대에 많이 쌓았다. 이들 삼국시대의 성은 고려.조선에 와서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