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이모네 집은 방 세 칸짜리 한옥이었다. 가운데 마루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건넌방 문간방이 달린 그런 집이다. 내가 어머니와 함께 들어서니 아버지와 이모부 둘이 마루 끝에 걸터앉아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떠난 자와 남은 자(59)『신발 속에 똥담고 다니는듯이 그저 키도 부쩍부쩍 크고 그래.밥값은 해야 할거 아닌가. 충청도집 아저씨가 화순이를 데리고 온 후 했던
-
(3)-「루마니아」자동차 기행
조용하다 못해 정적이 요란할 지경의 산길을 반나절이나 달려 우선의 목적지인 「보로네트」 수도원에 닿았다. 소나무 우거진 경내에 들자 역사가 단숨에 5백년을 뒷걸음쳐 거기서 그대로
-
"흐르는 별은 살아있다"의 저자 등원데이 여사 탐방기
해방25년―. 숱한 사람들이 되새기는 감회깊은 세월의 흐름이다. 그 가운데 「후지하라(등원)데이」란 한 일본여인은 어머니로서 겪은 전쟁의 고난을 잊지 못한다. 제2차대전의 종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