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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세상 끔찍한 드라마가 남 얘기 같지 않네
“세상이 미쳐 날뛰는데 내가 어떻게 진정을 합니까.” SBS 드라마 ‘추적자’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딸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주인공 손현주가 내뱉는다. 이 말은 우리 사회에 대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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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남자들이여 욕망을 고백하라 자유를 얻으리니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그는 전사였다. 어깨는 강인하고 늑골은 당긴 활처럼 팽팽했다. 2년 전 여름 그가 저세상으로 갔을 때 티베트의 풍장(風葬)처럼 홀연한 적멸에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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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의 ‘여자는 왜’] 비교하지 말라, 해품달 훤은 이 세상에 없으니
조현 소설가『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저자드디어 말 많던 ‘해품달’이 끝났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남자들에게 이 드라마는 주기적으로 불어닥치는 토네이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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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영화 속의 로봇
영화 ‘스타워즈’ 로봇의 시즌이 왔다. 2년 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 로봇 군단은 점점 무르익어 가는 여름 극장가를 접수할 기세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로봇의 존재는 종종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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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IMF 앙상블 ‘프렐류드’일시 3월 15일 오후 8시장소 호암아트홀입장료 R석 4만원 S석 2만5000원문의 02-751-9607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 작곡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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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아슬란의 원칙과 희생, 그리고 나니아의 봄
마동훈고려대 교수·미디어학부 C S 루이스(Lewis)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옷장』은 41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억2000만 권 이상 팔린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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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특별한 사랑...
지난 16일, 주말 저녁마다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했던 이 막을 내렸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등 숱한 명대사를 남기고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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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리더십 바이러스, 백신은 있는가
유재하UCO마케팅그룹 대표이사 ‘씽씽 불어라~’ 하는 노래와 함께 김연아 선수가 춤을 추는 장면이 TV에 비춰지면 사람들은 그것이 에어컨 광고라는 걸 기억한다. 강호동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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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줄리아 로버츠를 읽는 키워드
그녀의 미소에 빠진 지도 20년이 됐다. 줄리아 로버츠. 지난 한 세대 동안 할리우드에서 가장 파워 있던 여배우다. 어느덧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40번째 영화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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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치명적 매력남 둘러싼 여자들의 욕망·질투·복수
달링 짐 크리스티안 뫼르크 지음 유향란 옮김, 은행나무 432쪽, 1만3000원 심각한 세상살이 고민이나 인간 본성에 대한 지루한 탐구 같은 건 없다. 소설은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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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시 메시 … 아르헨티나 4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한국 수비 6명 사이에서도 골키퍼 정성룡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골문 오른쪽을 조준해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살짝 빗나갔지만 한국 수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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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이 본 ‘꽃남’ ]아저씨가 낄 자리는 없었다
지난달 31일 KBS-2TV ‘꽃보다 남자’의 마지막 회는 방송위원회의 경고 처분을 알리는 자막과 함께 방송됐다. 이 드라마에 지속적인 적대감을 표방해 온 사람은 적지 않다.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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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은 왜 중년남성을 소외시켰나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지난달 31일 KBS-2TV ‘꽃보다 남자’의 마지막 회는 방송위원회의 경고 처분을 알리는 자막과 함께 방송됐다. 이 드라마에 지속적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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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한국외교의 재발견 外
학술 ◆한국외교의 재발견(이승곤 지음, 기파랑, 448쪽, 1만6000원)=직업외교관 출신의 지은이가 60년 한국외교를 건국외교, 국난 극복 외교, 성장시대 외교, 냉전 종말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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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컬처코드] 쌍화점, 편견과 한계 사이
고려말 왕실을 배경으로 한 격정멜로 ‘쌍화점’. [오퍼스 픽처스 제공] 올 해 마지막 한국영화인 ‘쌍화점’은 올 해 가장 뜨거운 영화의 하나다. 개봉 전부터 화제만발인 강도높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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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심리학, 습관에게 말을 걸다 外
인문·사회 ◇심리학, 습관에게 말을 걸다(앤 가드 지음, 이보연 옮김, 시아출판사, 304쪽, 1만3000원)=감춰진 속마음이나 상처가 어떻게 습관으로 드러나는지 그 내면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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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가이드] 5월 28일
◇항공사고 수사대 시즌5-비행 중 열린 문(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항공 관계자의 실수로 비행 중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살펴본다. 197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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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긴장감에 ‘언니들’ 빠져든다
쓰릴미 ‘쓰릴 미’와 ‘스핏파이어 그릴’은 막판 반전으로 뒷덜미를 얼얼하게 만드는 극적 긴장감에서도 닮았다. 무엇보다 두 작품은 뮤지컬이 연극 혹은 음악극과 어떻게 다른지를 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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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꿈꾸던 이무기, 여의주를 놓치다
오래 뜸을 들여온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마침내 개봉된다. 무려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7년 동안 제작한 ‘디 워’는 한국 영화에서 하나의 사건이라 부를 수 있다.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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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은 인생 시작되는 첫째 날”
감성 경영이 대유행이다. 아니, 감성 경영이 기업 경영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기업의 CEO는 괴롭다(?) . 그래도 방법이 있다. 이번 호 이코노미스트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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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GUIDE] 하룬 파로키 특별전
꺼지지 않는 불꽃 Nicht loschbares Feuer 1969년│25분│16㎜ 흑백 다큐멘터리“만약 우리가 네이팜탄의 희생자를 보여준다면, 당신은 화면을 보지 않을 것이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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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불혹의 한국 애니 '소녀 구미호'에 매혹
한국 애니메이션 '10년 대운(大運)설'은 재현될 것인가. 1967년 1월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감독 신동헌)'이 개봉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지 올해로 꼭 40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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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느낌] if 방금 실연의 쓴맛을 보았다 …
여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극장에는 시즌용 기획영화들이 속속 내걸린다. 종교영화, 가족영화, 그리고 알싸한 로맨틱 코미디가 주 메뉴다. 특히 2003년 연말,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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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홀로' 금리인하 국내외서 비판
[외신 반응] FT "땜질식 통화정책…시장 혼란" 주요 외신들이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블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