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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시비하지마
너 참 철없구나 남은 다 단풍들고 낙엽인데 이제 꽃 피운 너 철없구나 나 참 어처구니없다 이제야 늦게 꽃 피웠는데 칭찬은 못 해도 시비가 웬 말인가 ■ 촬영 정보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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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안개의 환생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산허리 감싸 안은 하얀 안개 오색 단풍 골짜기 깊이 숨겨두고 거미줄에 매달려 새벽길 마중한다. 가을 아침 이슬로 환생한 안개 거미줄에 걸려 영롱한 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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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달 밝은 가을 밤
가을은 떠나가고 돌아오는 계절. 도요새 수만 리 먼 길 떠날 채비 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기러기 돌아왔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세상사. 산토끼 그림자 드리운 둥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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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차 구합니다” 커뮤니티 뒤흔든 고등학생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사는 진관고 3학년 백건우(18)군의 취미는 자동차 촬영이다. 평소 지인의 차나 길거리에 있는 차를 찍다가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차를 찍고 싶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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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어울림 세상
너는 왜 남의 땅에 꽃을 피운 거냐? 남의 땅이라니 본래 내 땅이었다네. 주변을 둘러봐라 너는 이방인이야. 본래 내 땅이고 너는 굴러온 풀씨야. 네 땅이다 내 땅이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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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물고기의 꿈
나도 하늘을 날고 싶어. 물고기는 물에서만 살라는 법 없잖아. 어디 법대로 살아가는 생명 있느냐고. 날아가는 새 잡는 물고기도 있잖아. 분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공중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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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장독대
나란히 나란히 장독대 장독 위엔 빠알간 고추 장독 안엔 숙성한 고추장 가을이 붉게 익어 가네 고추는 알지 못하네 햇살이 얼마나 고마운지 독 안의 소리 듣지 못하네 감사 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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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달덩이 같이
둥글게 둥글게 한가위 달덩이 떠오른다. 환하게 환하게 고향길 귀성길 불 밝힌다. 어두운 곳 밝은 곳 가리지 않고 밝혀 준다. 온 누리 어여삐 비추는 달님 어두운 곳 더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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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여름은 가고
오락가락 장대비 내리더니 웬 노을이 저리도 붉단 말인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경계 가는 여름 불꽃을 태운다. 노을 보리라 서둘러 나서니 신호등 빨간 불 길기도 길다. 낮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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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이사
너무도 많은 버릴 것 붙들고 살았다. 헌데 그토록 찾던 물건이 불쑥 나온다. 차마 버리지 못한 추억과 마주한다. 짐 싸다 말고 시간여행을 떠난다. 누구에겐 쓰레기 내게는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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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눈물 뚝뚝 백일홍 배롱나무
한풀 꺾인 더위 여름이 가나 보다. 백일홍 붉은 꽃 떨어져 대지를 적신다. 강화도 광성보 신미양요 순국의 현장 조선 백성 무명용사 잠들어 있다. 조총으로 저항한 쇄국 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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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해방의 함성
8.15 광복절 74주년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 반성 없는 가해자 일본 친일 반일로 싸우는 피해자 8월 15일 소나기 쏟더니 해방의 함성 노을 되어 퍼진다 제발 그만 이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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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당신을 사랑해
지루한 장마 짓누르고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벌판. 고난의 시절 견뎌 낸 해바라기 태양을 향해 환하게 웃는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햇빛을 주신 당신 감사합니다. 당신이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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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은하수 어디에
모두가 잠든 초원 게르 문 열고 나서니 은하수 흘러 잠을 깨우네 밤하늘엔 풀벌레 소리 나 홀로 별을 헤아리네 어디에 있을까 어느 별 내 사랑 작별인사 채 못한 너 은하수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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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불꽃처럼
어둠이 깃드는 푸른 저녁 초원의 불나방처럼 나그네 모닥불 앞에 모이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청춘으로 돌아가 노래 부르네. 이어질 듯 끊어질 듯 그 시절 추억 떠오르네.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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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고비에서
고비의 노을을 밟고 가네. 인생의 시간 삶의 고비마다 우주의 영혼이 나를 부르네. 세상 번뇌에 물들지 말고 욕망 수렁에 빠지지 말라 하네. 어두운 밤 오기 전에 노을처럼 타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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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폐사지에서
일천오백년 전 까마득한 날, 피땀으로 세운 사찰 간 곳 없네. 바람에 불어 왔나 가랑비에 실려 왔나. 백제인들의 숨소리 애잔하다. 호국영령 위로하던 성주사 절터, 대웅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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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여우비
늦은 장마가 시작됐단다. 구름이 좋다 하였더니 먹구름 몰려온다. 둘로 나뉜 하늘, 파란 하늘과 먹구름의 조화려니. 호랑이 장가가는 날일런가, 여우 시집가는 날일런가. 지상에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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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쌍무지개
땡볕 식히는 소나기 쏟더니 언제 보았던가 쌍무지개 떴네. 무지개 잡아볼까 손 내밀어 사라질까 마음 앞서 달리네. 차창 밖 어디로 숨었을까 가쁜 숨 몰아 굽은 산길 넘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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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강바람 맞으며
뙤약볕 작열하는 한여름 등줄기 솟아나는 땀방울 강바람 맞으며 다슬기 잡네. 저기요, 미끄럼 돌 조심하소. 어릴 적 탱자나무 울타리 가시 잘라 다슬기 까먹었지. 온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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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전생
차창을 스치는 풍경 두 눈을 사로잡은 유목민 어느새 카메라는 그를 향했다. 찰나의 순간 1천분의 1초. 운명처럼 스쳐 간 전생의 나. ■ 촬영정보 「 사진을 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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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경계에 서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저문다. 30도를 웃도는 폭염도 쉬어갈 시간, 왜가리 한 마리 호수에 날아든다. 물끄러미 지는 해를 바라본다. 봄과 여름, 낮과 밤의 경계. 석양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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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비수구미 갔더니
강원도 산골 비수구미에 들었다. 광릉요강꽃 잔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네 집 밖에 살지 않는 오지 마을, 귀한 생명을 복원한 장윤일님 댁이다.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청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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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부처님 오신 날
햇볕 따가운 한낮의 산사 석탑 아랜 고개 숙인 빨간 금낭화, 배롱나무엔 까만 번뇌가 졸고 있다. 오색 연등 소원들은 아우성치는데. 화장하고 멋진 옷을 입어도 왜 같은 그림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