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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과 아버지
모처럼 만의 토요일이었다. 엿새만 지내면 항상 맞는 토요일이지만 내겐 언제나 모처럼 같이 여겨진다고 아무런 약속도 없고 해서 일찍 퇴근을 하고 난 시장을 보러 나섰다. 붐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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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복면강도
【여수】7일 상오 l시30분쯤 여수시 관문동 45반에 사는 신장연씨(41·여수수산「센터」운영의원장) 집에 5인조 복면강도가 들어와 적립금 증서와 금패물·「라디오」 등 1백6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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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값과 양심
얼마전의 일이다.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밖을 나가보니 신문 돌리는 학생이었다. 손에는 영수증 뭉치와 신문 한 다발을 들고 신문 값을 달라고 한다. 뛰어 들어와 5백원짜리 한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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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에서(2)|
때때로 지웅은 그런 형태의 일로 나를 묶어가고 있었다. 박쥐를 따라간 나의 행적을 눈여겨보았으면서도 지웅은 계략처럼 나를 수현과의 자리에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러면 그를 나는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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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이 경일에게 주는 새해 엄마의 동화
경일이와 경애,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할아버지네 집에를 갑니다. 경일이는 푹신푹신한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차장 밖을 신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버스가 뒤로 휙휙 물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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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데스크」에 비친 그 실례
현대에 살면서 예절을 들먹이는 것조차가 걸맞지 않을지 모른다. 예절이 살아있는가고 묻는다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오늘의 사회에 얼마나 될까. 상냥한 에티켓은 사회를 명랑하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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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대문에 들어서자 안주인 강숙경여사는 이내 난색을 보였다. 『앵무새가 센바람을 맞고서 지금 감기가 들어서요…. 컨디션이 나쁘면 영 말을 안합니다.』 서울 이문동 344번지 박희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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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대문에 들어서자 안주인 강숙경여사는 이내 난색을 보였다. 『앵무새가 센바람을 맞고서 지금 감기가 들어서요…. 컨디션이 나쁘면 영 말을 안합니다.』 서울 이문동344변지 박희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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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부싸움
○…앞집엔 매일 밤 열 한시만 되면 발길로 대문을 걷어차며 문을 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어젯밤도 그런지 삼십 분이 지나더니 여자의 비명이 들리고 왁자지껄하기에, 보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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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 노명옥
따르릉 따르릉 아버지가 오셨나 문 열어보며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따르릉 따르릉 바람이 지나갔나 문 열어 주면 밖에서 명옥아, 아버지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