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동적 조화’ 중용에… 저항시인의 진보 갈망 담다
“여기에 있는 것은 중용이 아니다/ 답보다 죽은 평화다 나태다 무위다.” 김수영이 4·19 직후 발표한 ‘중용에 대하여’(1960)의 한 대목이다. 당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
[송호근 칼럼] 교황 떠나시고 맞는 아침은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교황이 우리 곁에 머무신 요 며칠은 행복했다. 아늑했다. 마치 아기가 어머니 품에 안겨 험한 세상을 바라보듯 해맑고 안온했다. 마음의 의탁이란 이런 것인가
-
[빠른 삶 느린 생각] 우리가 정치에 바라는 건 현실 문제의 현실적 해결
일러스트 강일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도 이제 100일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거기에서 시작한 참담한 느낌과 분노는 끝나지 않고 있다. 원인은 물론 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
[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사육신 묻어주고 평양 부벽루에 선 김시습 …
그림 ③ 선녀승란도(仙女乘鸞圖), 5대 10국 시대 주문구(907?~975?) 작, 혹은 송나라 때의 모작, 비단에 채색, 22.7X24.6㎝. 요즘 인기 사극 ‘공주의 남자’에
-
"동학의 핵심은 인내천 아닌 시천주"
"동학(東學)의 핵심은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하늘)이 아니라 시천주(侍天主:한울님을 모심)에 있다." 19세기 말의 대표적 민족종교인 동학을 주제로 고려대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
[이책과주말을] 뻔한 경구 ? … 때론 인생에 산소호흡기
한용운 채근담한용운 지음, 성각스님 옮김, 부글북스, 236쪽, 1만1000원 고전(古典)이 고전이 된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탐욕은 처음 일어날 때 없애라' '사람을 사귈
-
[중앙 시평] 화나면 밥도 안 먹는 군자?
도올 김용옥이 자신을 동양학의 '9단' 에서 '새발의 피' 로 강등시켰다. 감히 아무도 도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실력자에서 아무도 그 겸손을 따라갈 수 없는 간절한 구도자로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