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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32) 희망을 나누는 사람
━ 절망하는 이웃 손가락질하지 말고 손잡아 줘야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정말로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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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31) 사막의 순례자처럼
━ 인생의 오아시스 찾아가는 길, 두려움과 탐욕을 버리자 쓰라린 고통이 도사린 곳은 어디인가? 뜨거운 욕망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삶은 어느 샘에서 목을 축이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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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30) 황소의 능력과 책 읽기 예찬
━ 서점서 스피노자 만나 보라, 초연해지는 지혜 얻는다 얼마 전부터 나는 노골적인 욕심을 품고 거리의 고물상과 헌책방을 헤집고 다닌다. 인류가 남긴 보물, 진흙 속에 묻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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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9)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인가
━ 마법의 반지를 가진다면, 순한 양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한국과 프랑스 모두 거의 동시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런 기회에 민주주의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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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8) 행복의 함정들
━ 완전한 행복 꿈꾸는 건 공항서 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 오늘 내 딸이 말했다. 아빠는 있지도 않은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그러면서 얄밉게도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다. 꼭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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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7) 나날이 발전하기
━ 욕망·충동·콤플렉스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함 갖춰야 시리아를 뒤흔드는 내전, 우리의 행성 이곳저곳에 만연한 폭력, 부부 사이와 가족 안에서조차 툭하면 불거져 나오는 공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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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6) 도널드 트럼프가 주는 교훈
━ 우리 내면에 ‘내가 우선’ 심리 잠복 … 남을 재단하려는 유혹 버려야 한국이 빛나는 결실을 향해 풍랑을 헤쳐 나가고 있는 요즘 프랑스에서는 대선 열기가 한창이다. 포퓰리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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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5) 관광객과 이방인
━ 한번쯤 완전한 이방인이 되어보자, 편견 없이 마음을 열게 해준다 드디어 오늘, 나의 가장 친한 한국 친구가 파리에 도착한다. 샤를드골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며, 저마다 요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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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4) 비행기 탑승모드로 생활하기
━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색안경 벗어던져야 의사인 친구가 내게 종종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더할 나위 없는 평화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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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3) 안위를 넘어선 자유, 자유를 향한 애정
━ 사랑보다 중요한 건 진실, 거짓을 벗어던져 자유로워져야 가끔은 자기 자신을 거슬러 사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안전하지만 비좁은 오솔길을 벗어나 다소 두렵고 낯선 길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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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2) 의식의 욕조에서 통념의 땟국물을 비워내기
━ 욕조의 마개를 뽑듯 낡은 사고의 마개를 뽑아버리자 리히텐베르크는 말했다, 매사 가타부타 토 달지 않는 것 이상으로 영혼의 안정에 도움되는 자세는 없다고.사실 우리는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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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1) 술꾼과 바람둥이
━ 술·쾌락에 빠졌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그들의 고뇌를 살피자 우리 동네 광장에선 심심치 않게 벼룩시장이 열린다. 많은 사람이 한 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온갖 잡동사니들을 싸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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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일기] ⑫ 망자에게 정성 다하는 장의사 친구 보며 마음 비우는 것 깨달아
단언컨대 마음에서 일어나는 집착과 탐욕은 일상을 헤어나기 어려운 불쾌감으로 싸 바르는 주범이다. 이오네스코의 걸작 희곡 ‘왕은 죽어가다’는 의연한 자세로 인생의 끝을 맞이하는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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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일기] ⑥ 인생의 첫날처럼 사는 법
매 순간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떠나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 한다. 지금까지 쌓여 온 온갖 회한과 후회, 진정한 삶을 가로막아 온 숱한 편견을 깨끗이 청산하는 것이다.고대 철학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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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일기] ④ 안티 스트레스 요법
졸리앙 스위스 철학자나를 항상 웃게 만드는 글이 있다. 몽테뉴의 『수상록』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 옛날 위대한 인물 이솝은, 주인이 느긋하게 거닐다 말고 오줌을 누는 것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