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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새아침의 꽃사슴|희망을 찾아‥‥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릴까. 사슴들은 쫑긋 귀를 새운다. 새 순처럼 귀엽다. 눈마다 반짝인다. 둥실 해가 솟는다.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들은 아침을 맞는다. 솔바람이 파도소리처럼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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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
하룻밤 사이에 세상이 달라졌다. 어제의 물가로 오늘의 물건을 살 수 없다. 신정연휴를 틈타, 물가는 기습작전이라도 편 것 같다. 실은 「기습」이 아니다. 이유있는 인상이다. 세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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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축배를
인간의 악기 중에서 종소리만큼 많은 청중을 갖고 있는 악기도 드물 것이다. 온갖 종소리 중에서도 가장 장엄하고 감명 깊은 것은 묵은해를 올려 보내는 제야의 종소리이다. 어떤 음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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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살림
10월은 1년중 가장 풍성하고 살기 좋은 달이다. 그리고 모든 일의 의욕을 느끼는 달이기도 하다. 가족들의 정신적인 생활의 뒷받침과 함께 주부들은 아이들의 소풍과 가족들의 들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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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역사의 고향(38)나제통문(전북 무주구천동 어귀 삼국 국경통로)
신라 통일의 길목, 풍속도 양측 달라 한때 나·백 군 병참기지 「나제통문」에 서면 구천동에서 내려 미는 시원한 바람이 벌써 단풍향기를 실어다 준다. 무주에서 무풍 거창으로 가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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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신동화
시가 생활에서 멀어졌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래도 현대인의 구심은 여전히 시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가계부, 포장되어 가는 도로, 물가 앙등, 맹목기능자적 과학의 진보 등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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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달 4월 「선거열풍」도
○…4월은 꽃달. 바람이 향기로운 달. 행락의 「시즌」이 열린다. 각가지 새싹들이 눈을 트고 농가의 손길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5일은 식목일이자 청명, 이어 6일은 한식, 21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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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 진해에 상륙한 화신
영남 해안의 군항 진해에는 4월에 앞서 벚꽃이 어느새 봉오리를 터뜨려 스러져 가는 3월을 전송하고 있다. 이제 바람은 향기로와지고 햇살은 한결 밝아졌다. 산나물의 향기로움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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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섭
최향기 잎 마다 바람소리 겨웁도록 쓸어안고 소롯한 아쉬움에 날로 짙은 물이 들어 떠도는 그윽한 내음 옛일이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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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밝아오는 「경지」| 투고분석
시적인 감동은 누구에게나 있다. 훌륭한 말을, 훌륭한 운율로, 훌륭한 배열을 하면 그것은 한 편의 시가 된다. 그러나 기도하는 자세와 같은 마음자리가 필요하다. 한 줄의 시를 읊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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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움튼다 「코리아」의 고동 함께
하늬바람이 매서울수록 봄의 숨결이 가빠간다. -겨울이면 봄도 멀지 않으리-. 얼어붙은 겨울의 노래 속에 봄의 소리가 해살 친다. 해빙은 현해탄의 「알레그로」로부터 움트리라.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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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설화」(2)|원갑희
남을 그 사이에 인생은 늙지요! 남갑 시계는 시계야, 얼간 망텡아! 남을 시계의 바늘은 인간의 얼굴 위에 주름살을 긋게 해요, 바로 나처럼. 남갑 시계는 시계야, 얼간 망텡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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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당선 동화|화야랑 서규랑 왕코 할아버지랑(하)|김진승
「찰랑찰랑」하고 강아지 발에 밟혀서 부딪치는 구슬소리가 대문 안 쪽에서 들립니다. 심술궂은 화 야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구슬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은방울소리 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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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지에 난향 풍겨주는-허백련 옹
겨울의 냇물은 고요한 음악이다. 조용히 흐르는 그 맑음 속에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 조촐한 물 비늘의 반짝임, 푸듯 나는 산새의 놀람, 귀를 찌르는 영하 10도. 그런 무등산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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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정찬영여사
목련이 만발했다. 그 휘어진 가지에 공작 한 수가 목을틀고 앉았다. 꽃구름 사이로 치렁치렁 드리워진 꼬리깃은 오색찬란한 비단무지개. 한잎 깃에도 꽃향기가 이슬지은듯-. 기쁨의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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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낙엽처럼 10월이 졌다.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건널목…. 달력 장 위에는 벌써 하얗게 얼어붙은 설경이 펼쳐진다. 이제 날이 춥다. 정말 머지않아 첫눈이 내릴 것이다. 나목들의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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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온종일을「기억」도「대화」도 없이...| 시단에 발 들여 반세기| 오로지 지켜온 「한국적리리시즘」| 솔뫼 넘는 바람에 두견주 익어-가람 이병기옹
어디서 싱싱한 파도소리가 밀려온다. 발잔등에 물거품이 와 닿는가 싶다. 솔뫼를 넘는 바람 소리다. 정자도 빈 채, 사랑채 마루도 빈 채. 일그러진 방문안에서 「드르렁드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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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박계주씨
향기만 남겨 놓고 지금은 소식마저 끊어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시간을 잃으며 사는 사람을. 예술은 길지만 실로 인정은 덧없는 것. 그러나 누구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