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내비게이션] 미국달러 패권 위협하는 중국 위안화 '대약진'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는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미국달러 패권 위협하는 중국 위안화 '대약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2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 진영이 중국과 러시아의 숨통을 전방위로 조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서방의 공조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의 시선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쏠렸지만, 국제 사회는 미국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몸부림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미·중 패권 경쟁 와중에도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패권 확대 움직임이다.
최근 동향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영 중국수출입은행의 지난 3월 깜짝 발표였다. 이 은행은 3월 14일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인 위챗을 통해 "중국수출입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은 최근 최초의 위안화 대출 협력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대출 자금은 양국 무역 관련 자금 수요를 맞추는 데 먼저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은행의 위안화 대출 합의는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 때 체결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의 이행 차원이었다. 시 주석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협력이사회(GCC, 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향후 3∼5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 사업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GCC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상하이 석유천연가스거래소를 충분히 활용해 석유와 천연가스 무역의 위안화 결제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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