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입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클래식음악을 담당하는 류태형 객원기자의 이야기입니다.


손 안의 오케스트라, 서울시향과 KBS향 모바일앱 뜯어보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모바일앱 '내 맘대로 오케스트라'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산과 바다가 손짓합니다. 때 이른 더운 날씨도 화제였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에어컨이 시원한 공연장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이하 KBS향)의 연주회도 자주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두 오케스트라가 각각 2월과 3월에 모바일앱을 출시한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향의 ‘내 맘대로 오케스트라’와 KBS향의 '디지털 케이홀(K-Hall)'은 구글플레이 같은 곳에서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문화비타민에는 두 모바일앱을 직접 써본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먼저 서울시향의 모바일앱 ‘내 맘대로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 초심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오케스트라와 관현악의 이해를 돕는 교육용이죠.

앱 실행 버튼을 누르면 바로 듣고 싶은 곡을 선택하라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기차 그림이 그려진 ‘신세계로부터’와 초원의 말이 그려진 ‘윌리엄 텔 서곡’ 두 가지죠. ‘신세계로부터’를 누릅니다. 드보르자크가 작곡했고 연주 인원이 67명이라고 나오는군요. 4악장 도입 부분이 증기 기관차의 발차 소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서울시향 연주감상하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지휘자의 양손을 가운데로 해서 악기들의 위치를 단순화시킨 그림이 나옵니다. 아래 왼쪽부터 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 등 현악군이, 뒷줄에 클라리넷·플루트·오보에·바순 등 목관군이, 그 뒷줄에는 호른·트럼펫·트롬본 등 금관군이, 그 뒤에는 심벌즈와 팀파니 등 타악기가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