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vs 비전 있다"...올해 마지막 공모주 해, 말아?

[Point.1]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올해 시장을 달군 에코프로 그룹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출격합니다. 올해 마지막 조단위 대어(大魚) 기업공개(IPO)인데요. 하지만 '3조 몸값 고평가' 논란 속 지난 3일 마감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흥행 실패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고평가 우려와 2차전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사이 8~9일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공모가 시작됩니다. 최소 청약이라도 해서 한 주라도 받아야할까요? 머니랩 독자들을 위해 논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머니랩의 취재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보다 하향 조정이 예상됩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6200∼4만4000원이에요. 3조3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다수의 기관들이 공모가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수요예측에 참가한 한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2차전지 주가들이 부진하다 보니 대다수 기관들이 3만원 정도로 넣은 것 같다”며 “공모가 하단 보다 밑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공모가가 하향 조정되면 2조원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들의 주문 결과를 취합해 오는 7일 최종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해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로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입니다.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가장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구체 기업인데다 에코프로라는 이름값이 더해지면서 청약 흥행은 보장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전구체가 뭐냐고요? 전구체는 전기차에 사용하는 2차전지 소재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입니다. 전구체에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등을 얹으면 양극재가 됩니다. 전체 배터리의 완제품 원가에 3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재료죠. 하지만 마진율이 낮다 보니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으로 '탈중국' 기조 흐름에 따라 국내 생산이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연간 전구체 생산능력은 5만t에 달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5위에 해당해요.

문제는 최근 이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흥행 여부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 가격 산정 기준으로 삼은 기업은 포스코퓨처엠, 엘앤애프, 코스모신소재, 그리고 중국기업인 CNGR입니다. 이차전지 급락장이 펼쳐지자 이미 지난달 11일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어요. 하지만 이후로도 2차전지 주가는 계속 하락을 거듭하는 중이죠. 공모가를 수정한 지난달 10일 이후로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4.4%나 하락했고요. 

피어그룹 산정 자체에도 고평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산정에 최종 선정된 종목은 양극재 종목으로서 멀티플(주가에 반영된 미래 가치)이 높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전구체 기업 대비 양극재 기업을 적용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어요.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는 오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28.4~34.6배 수준입니다. 국내 양극재 업체의 평균 PER 31.8배보다는 낮지만, 글로벌 상위 전구체 업체들의 예상 실적 기준 평균 PER이 9.7배인 점을 고려하면 3~4배 정도 더 높죠.

한 IPO 업계 전문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년도 영업이익이 400억원 가량인데 시가총액 3조원은 성장성을 감안해도 상장 예정인 다른 기업과 비교해봤을 때 너무 높다“며 ”2차전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관건인데 이조차도 많이 꺾인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난해 매출액은 6652억원으로 전년(3429억원) 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에서 390억원으로 139.3% 늘었고요.

다만, 최종 공모가가 하단 아래로 내려가면 흥행은 무리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일구 문채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최종 공모가가 꽤 많이 낮아지면 수요는 다 채울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도 지난 2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증시 상황은 저희도 당황스럽다“면서도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 받고 있지만, 성장 전략이 뚜렷한 만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래 성장성을 강조했고요.

개인투자자들은 8~9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을 할 수 있어요. 7일 최종 공모가격과 경쟁률을 보고 잘 판단한 뒤 청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Point.2] 배당 ETF

연말정산의 ‘꽃’은 연금입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퇴직연금계좌에 900만원을 넣어 세액공제를 챙길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넣어둔 900만원은 어디에 투자하실 건가요.

요즘 투자자들의 선택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ETF는 지수나 특정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인데, 가입이 번거로운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스피에 있는 주요 기업을 한번에 담을 수 있는 KODEX200이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ETF가 상장돼 거래 중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수는 780여 개로, 매달 새로운 ETF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곧 1000개를 돌파할 예정이죠.

이 수많은 ETF 중에 나의 ‘목표수익률’과 ‘투자성향’이 맞는 ETF는 무엇일까요. 🔍머니랩의 [ETF 연구소]는 방대한 ETF의 세계에서 내게 맞는 ETF를 골라 담아 자산과 연금을 불릴 수 있도록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첫번째 주제는 '배당 ETF'입니다. ‘연금 선진국’인 미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장지수펀드(ETF) 4, 5위는 챨스 슈왑이 운용하는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SCHD)와 제이피모건의 배당성장 액티브 ETF(JEPI)였다고 합니다.

이 두 상품의 공통점은 바로 ‘배당 ETF’라는 것. 1~3위가 S&P500 등 대표 인덱스 ETF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 ETF에 투자자의 상당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배당 ETF의 매력은 각양각색입니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하면 당장 매달 80만원의 현금을 쥘 수 있는 높은 배당률을 가진 상품도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예요. 앞서 언급한 JEPI와 유사한 상품입니다. 지난 10월 분배금이 1좌(약 1만원)당 81원이었습니다.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배당 ETF도 있어요. ‘KBSTAR 대형고배당10TR’은 분배금을 주지 않고 모두 재투자하는 상품인데, 연초 대비 수익률이 27%(10월 20일 기준)에 이릅니다.

미래의 배당에 미리 투자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경우 40세에 투자자가 1억원을 투자한다면 75세에 월 1375만원의 배당금을 탈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습니다. 높은 배당성장률이 가져오는 ‘복리의 마법’ 효과죠. 이 외에도 예금처럼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이 보장되는데,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만기매칭 채권형 ETF’도 있죠.

이처럼 같은 배당주라도 다 같은 배당주가 아닙니다. 성격도, 목표도 다릅니다. 배당주의 특성을 파악하고 선택해야 하죠. 즉, ‘마블 유니버스’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배당에도 유니버스가 있습니다. 같은 배당주라도 ‘어느 세계관’에 속하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예컨대 배당성장형을 택했는데, 당장 고배당이 나오지 않는다고 원망하면 시작부터 잘못된 셈이죠.

국내 자산운용사도 앞다퉈 배당 ETF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 지수에 ‘배당’이 들어가는 주식형 상품만 추려봐도 33개가 넘습니다. 이 많은 ETF 중 무엇이 내게 맞는 ETF일까요. 머니랩의 [ETF 연구소]와 함께 내게 딱 맞는 ETF를 찾기 위해 배당주의 기본 원리와 고르는 기준 등을 정리합니다.

1억에 당장 ‘月 80만원’ 준다…이래도 5% 정기예금만 할래?(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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