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레터 vol 32.

맛집 찾기에 진심인 깐깐한 마늘 에디터가 전하는

맛집 가이드, 이번 주는 한그릇의 매력! 솥밥&덮밥 맛집입니다.


뚜껑을 열면, 윤기가 흐르는 쌀밥 위에 먹음직스럽게 놓인 전복이나 생선, 스테이크에 마음은 두근대고 입안엔 군침이 도는 마법의 한 그릇, 바로 솥밥입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데다,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있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INTRO 1인1솥, 취향대로 즐긴다



솥밥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비주얼이죠. 한 그릇 안에 주재료와 부재료가 고루 담겨 있어 뚜껑을 여는 순간,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하고 싶어질 만큼 먹음직스럽거든요. 솥밥의 밥을 퍼내고 물을 부으면 완성되는 구수한 숭늉도 솥밥의 매력이고요. 솥밥을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이것저것 반찬을 먹지 않아도 제대로 한 끼를 챙겨 먹은 느낌도 들고요. 참! 솥밥은 최근 젊은 층에 특히 인기인데요. 1인 1솥인 만큼, 동행한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취향대로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합니다.



쵸리상경


솔직히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데요, 이달 초 쿠킹 팀원들과 서울숲에 간 날, 토마토 에디터의 간절한 눈빛에 항복해 쵸리상점 앞에서 1시간여를 기다렸어요. 입장할 땐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기다려야 하나?'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는데, 먹고 나니 '기다려서라도 먹고 싶은 맛!'의 느낌표로 바뀌었죠.


마늘 에디터의 선택은 전복장솥밥. 뚜껑을 여니 큼직하고 실한 전복과 날치알, 무순, 쪽파가 가지런히 놓여있더라고요. 함께 내준, 전복 내장으로 만든 소스를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 토마토 에디터는 "전복 내장 소스에 비빈 밥에 푸짐한 전복을 얹어 먹었을 때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그리고 자꾸만 먹게 되는 날치알의 톡톡 튀는 식감과 전복의 쫄깃함이 매력적이었다"고 평했고요. 연어솥밥을 주문한 양파 에디터는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자체도 너무 맛있는데, 여기에 연어랑 와사비 같이 얹어서 먹으면 한 그릇 금세 비울 수 있는, 한마디로 연어 덕후라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말했어요.


참! 표고 멘보샤도 꼭 맛봐야 해요. 쫄깃한 표고버섯과 탱글탱글한 식감의 새우가 만나 통통한 멘보샤로 태어났는데, 식감과 맛 둘 다 뛰어나서, 쿠킹 팀원 만장일치로 또 먹고 싶은 메뉴 1위를 차지했어요.


메뉴 : 연어솥밥 1만7000원, 전복장솥밥 1만8000원, 스테이크솥밥 2만5000원, 표고 멘보샤 1만3000원(4pc)



솔솥


연남동, 한남동, 익선동, 신사동, 성수동 등에 매장을 운영중인 대표적인 솥밥 전문점이에요. 저는 한강진역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한남점에 다녀왔어요. 스테이크솥밥, 도미관자솥밥, 전복솥밥, 장어솥밥 등 다양한 솥밥 메뉴 중 도미관자솥밥을 골랐습니다. 잘 구워낸 도미와 관자와 송송 썬 실파, 고소한 깨와 버터가 빼곡하게 담겨 있어요. 도미의 담백한 맛과, 관자의 식감 덕분에 맛과 식감 모두 흡족했어요.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직원의 추천대로 김에 싸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참! 이곳은 재료에 따라 4000~8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고기, 도미, 관자, 전복 등의 메인 재료를 2배 추가할 수 있어요.


테이블마다 누룽지가 놓여 있는데, 밥을 덜어낸 솥에 누룽지를 4~5숟가락 넣고 육수를 넣어 먹는 숭늉은 어느 솥밥집의 것보다 구수하더라고요. 다만, 딱딱한 누룽지가 먹기 좋게 퍼지려면 밥을 퍼내고 바로 누룽지를 넣고 육수를 부어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불려주세요. 솥밥만 먹기 아쉬운 분들에겐 사이드 메뉴로 '유린기'를 추천합니다. 솥밥이 담백한데, 여기에 고추를 송송 썰어 얹은 유린기를 곁들이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메뉴 : 스테이크솥밥 1만5000원, 도미관자솥밥 1만5000원, 전복솥밥 1만5000원, 장어솥밥 2만4000원, 연어솥밥 1만5000원, 유린기 6500원, 새우튀김 6500원



영동장어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장어가 딱이죠. 장어를 넣어 영양이 듬뿍 담긴 한그릇이 생각난다면 영동장어의 돌솥장어덮밥을 추천합니다. 솥밥을 얘기하다가, 덮밥으로 빠진 이유는 장어를 말할 때 이곳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논현동에 자리한 영동장어는 큼직하고 두툼한 강화갯벌장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장어 맛집으로 통해요.


이곳의 장어덮밥은 따뜻하게 데운 돌솥에 밥과 간장양념한 장어를 한마리 올려내는데요. 집간장으로 양념한 장어와 매콤한 고추장, 시원한 물김치를 함께 내어주는 등 한식 스타일로 풀어냈어요. 큼직한 장어를 먹기 좋게 자르고, 달걀후라이와 함께 비벼 먹으면, 훌륭한 한끼가 됩니다.


메뉴 : 돌솥장어덮밥 3만2000원


양 가득 '솥밥'


솥밥집 시그니처 메뉴, 아보카도 솥밥



메인 재료인 아보카도가 '숲속의 버터'라는 별명처럼 고소한 풍미를 완성해줘요. 여기에 노릇하게 구워낸 베이컨이 맛과 식감을 더해주는, 완벽한 한 끼예요.


새우의 단맛, 연근의 식감이 만났다, 새우연근솥밥



연근 특유의 식감과 새우의 단맛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솥밥이에요. 연근을 간장 양념으로 조려내, 다른 양념장 없이 그대로 먹어도 간이 잘 맞아요.



대만식 밥도둑, 닭가슴살 덮밥



닭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닭가슴살의 부드러운 식감, 스리라차 소스, 고수의 풍미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맛이에요. 대만 여행에서 맛본 덮밥이 생각난다면 꼭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