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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짭조름한 소스 얹은 대만식 밥도둑

중앙일보

입력

14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해 온 나카가와 히데코 요리 선생에게는 특급 레시피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덮밥’은 그만의 요리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맛도 좋아, 언제 누구에게 내놓아도 인기 만점이다. 프랑스·일본·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즐겨 먹는 덮밥 레시피를 골라 COOKING에서 소개한다.

히데코의 세계 덮밥 레시피 ② 대만식 닭고기덮밥

오늘은 대만식 닭고기 덮밥을 소개할게요. 대만은 이색 먹거리가 넘쳐나는 매력적인 나라죠. 특히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야시장 투어는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요.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지로우판(雞肉飯)’은 야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에요. 부드러운 닭고기살에 짭조름한 간장 소스가 곁들여진 닭고기 덮밥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만들기도 쉬워요.

덮밥에 사용할 부위는 닭가슴살이에요. 닭가슴살이 퍽퍽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어요. 하지만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닭가슴살이 가진 매력이죠. 많이 아시다시피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소화 흡수도 잘 된답니다. 또 닭가슴살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간장의 기능 개선에도 좋은 식재료예요. 닭가슴살을 쪄서 요리할 건데, 도톰하면 찌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포로 떠서 밑 손질해 주세요. 이때 흰 설탕으로 문질러 주면 육질이 더 연하고 부드러워져요.

닭고기 덮밥은 닭고기가 뜨거울 때 밥에 얹어서 먹어야 해요. 닭 육수로 만든 소스는 고기에만 올리지 말고 밥 위에 먼저 뿌려주고, 고기에도 뿌려주면 양념이 고루 묻어 더 맛있어요. 고명으로 고수를 듬뿍 올리고 스리라차 칠리소스를 뿌려 내면 됩니다. 고수 대신 다진 파나 파슬리, 참나물 등의 채소를 사용해도 좋아요. 매콤한 맛을 더해주는 스리라차 칠리소스 대신 고추기름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Today’s Recipe 나카가와 히데코의 대만식 닭고기덮밥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간장 소스를 곁들여 완성한 대만식 닭고기 덮밥. 사진 송미성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간장 소스를 곁들여 완성한 대만식 닭고기 덮밥. 사진 송미성

“닭가슴살이 익었는지는 포크로 확인할 수 있어요. 포크를 꽂았을 때 살짝 분홍색 육즙이 나오면 덜 익은 거예요. 뚜껑을 덮고 1분 정도 더 쪄주세요. 다 익은 닭가슴살은 너무 잘게 찢으면 맛이 없으니 결대로 씹는 맛이 있을 정도로 찢어주세요.”

재료 준비

히데코의 대만식 닭고기 덮밥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송미성

히데코의 대만식 닭고기 덮밥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송미성

재료(2인분): 닭가슴살 200g,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밥 2공기(200g), 찜 양념(소금 1/2작은술, 소홍주 또는 청주 1큰술), 고명(굵게 다진 고수 5줄기, 스리라차 칠리소스)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두꺼운 부위에 칼집을 넣고 포로 떠서 두께를 일정하게 편다. 밑 손질한 고기에 설탕을 문질러준다.
2. ①을 내열 접시에 담은 다음 찜 양념 재료를 끼얹는다. 김이 올라오는 찜기에 닭고기가 담긴 접시를 넣고 강불에서 10분간 찐다.
3. 다 익은 닭고기는 뜨거울 때 포크로 살을 찢는다.
4. 삶을 때 나온 닭고기 육즙은 작은 냄비에 옮겨 담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약불로 한소끔 끓인다.
5. 그릇에 밥을 담은 다음 ③의 고기를 올려 ④의 소스를 뿌린다. 고수와 스리라차 칠리소스 고명을 올려 완성한다.

나카가와 히데코,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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