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왔다고? 아는 척 마라” 강릉·용인 미술관 뒤집은 군인

  • 카드 발행 일시2024.04.05

서울 국제갤러리와 리움미술관, 그리고 용인 호암미술관과 2월 강릉에 문 연 솔올미술관까지-.

이 네 곳의 공통점은 뭘까요? 최근 BTS RM(김남준·30)이 다녀간 곳들입니다. 휴가 나온 ‘군인’ RM이 두 달 만에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들에 이틀 만에 600만 개 가까운 ‘좋아요’가 붙었습니다.

서울 국제갤러리 김윤신 개인전의 RM. 사진 RM 인스타그램

서울 국제갤러리 김윤신 개인전의 RM. 사진 RM 인스타그램

미술 인플루언서로도 주목받고 있는 RM입니다. 좋다는 전시 부지런히 다니고, 유영국·장욱진·윤형근 등 한국의 근대미술가로부터 관심사를 확장해 나간 컬렉션으로도 이름나 있죠. 큐레이터들 사이에 “한국의 미술 전시는 크게 둘로 나뉜다. RM이 다녀간 전시와 그렇지 않은 전시”라는 우스개도 있을 정도예요. 마침 그가 고른 것들이 잘 기획된 전시일 뿐만 아니라 봄날 나들이에도 맞춤해서, 더 중앙 플러스 독자들께 자세히 소개합니다.

# “편하게 볼 수 있게 아는 척 말라”… 우리 미술관에 RM 떴다  

강릉시 교동에 지난 2월 문 연 솔올미술관 진입로의 RM. 사진 인스타그램

강릉시 교동에 지난 2월 문 연 솔올미술관 진입로의 RM. 사진 인스타그램

지난달 30일이었어요. 관장님께서 ‘편하게 볼 수 있게 아는 척 말라’고 하셨죠. 자유롭게 본 뒤 사진까지 올려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강릉 솔올미술관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RM이 사진을 찍어 올린 곳은 미술관 앞 진입로. 14일까지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과 ‘In Dialog: 곽인식’ 두 개의 전시가 열립니다. 아쉽게도 전시장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어요. RM도 이 약속을 지켰죠. 주말마다 1000명가량이 방문한다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미술관에서 따로 받은 사진으로 ‘온라인 전시’ 준비했습니다.

RM 따라, 아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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