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이런 시기 흔치 않다” 수퍼 사이클 올라탈 투자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4.05

머니랩

2007년 10월 현대중공업(현재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5만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위. 당시 현대중공업보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은 삼성전자와 포스코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HD현대중공업의 종가는 12만2700원. 2007년 10월 대비 반의 반 토막 넘게 빠진 상태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7위로 떨어졌다.

한국 대표 수출 효자 업종으로 호황을 누리던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장기 불황에 허덕였고, 그 결과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후 간혹 꿈틀댄 적이 있었지만 조선업 주가는 오랫동안 우하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을 기점으로 업황이 다소 회복된 이후에도 반도체나 2차전지·바이오에 밀려 무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 ‘사양 산업’ 이미지까지 씌워지며 과거와 같은 주가 상승세는 더 이상 불가능해 보였다.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은 1만6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은 1만6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선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몇몇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선박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가 대표적이다. 호황의 정점이던 2007년 말 수준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선박 수주 및 수출 성적도 양호하다. 여기에 엔화 환율, 미‧중 분쟁과 같은 외부 변수도 조선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혹독하고 길었던 겨울은 정말 끝난 것일까. 조선업에 모처럼 불어든 훈풍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머니랩이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