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290억에 팔고 떴다…강남 우래옥 문 닫은 속사정

  • 카드 발행 일시2024.04.04

대치동 우래옥, 논현동 남포면옥 등 20~30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서울 강남의 대형 한식당들이 최근 2~3년 새 사라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 본점 내 '본관' 앞 정원. 물레방아와 인공폭포가 보인다. 함종선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 본점 내 '본관' 앞 정원. 물레방아와 인공폭포가 보인다. 함종선 기자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다 먹을 정도로 워낙 인기가 좋았던 식당들이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곳에서의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은 더 그렇습니다.

또 그렇게 유명한 식당들이 왜 문을 닫았는지, 강남 금싸라기 땅에 있던 식당의 부동산 가치는 어땠는지, 식당 자리는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부동산 X파일’에서 그런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래옥 강남점이 2020년 12월 문을 닫았다. 함종선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래옥 강남점이 2020년 12월 문을 닫았다. 함종선 기자

1991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열어 많은 강남 주민의 사랑을 받았던 우래옥 강남점이 2020년 말 폐업한 게 대표적입니다(우래옥은 우리나라 식당 중 가장 오래된 상표로 우래옥 창업주의 2세인 장진건씨가 1969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습니다).

우래옥 본점은 1946년 서울 중구 주교동에서 개업했고 평양냉면·불고기·갈비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지금은 장진건씨의 딸인 장경선씨 외 2인이 대표입니다.

우래옥 강남점은 장진건씨의 아들인 장근한씨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대치동 땅에 음식점 건물을 지어 운영했습니다. 강남의 왕복 10차선 대로(영동대로)변 794㎡(240평)의 넓은 부지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