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로 영유 붙어봐야 헛수고” ‘합격률 100%’ 레테쌤의 고백

  • 카드 발행 일시2024.04.01

유명 영어유치원(영유)에 들어가려고 과외를 하는 것도 모자라 숙제 선생님을 따로 구하기도 해요. 그렇게 하면, 영어 잘할 수 있을까요? 입학만 하면 되는 걸까요?

“어릴 때부터 영어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15년 차 영어 강사 문효정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과외를 전문으로 하는 그는 유아·초등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레테)를 준비하는 양육자들 사이에서 합격률 100%를 자랑하는 ‘대치동 헤더샘’으로 유명했지만, 6년 전 독서로 방향을 틀었다. “아이를 원하는 학원에 합격시킬 순 있지만, 그 후 영어 실력까지 책임질 순 없다”는 자책감 때문이다. 지난해 출간한 『영어 질문 독서법』은 이 같은 고민이 낳은 결과물이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합격을 위한 교육에서 읽기 중심 교육으로 지향점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수업 대기만 1~2년에 달하는 인기 강사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북클럽과 영어 교육 컨설팅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학군지에서 나고 자란 ‘대치동 키즈’도 아니고, 아이비리그나 SKY 출신도 아닌 그가 사교육 1번지에 자리 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영유 다니는 것보다 나은 학습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난달 19일 그를 만나 물었다.

Intro. 레테 붙어봐야 소용없는 이유
Part 1. 기본기 쌓으려면 구멍부터 찾아라
Part 2. 영어책 고를 때 세 가지 확인해라
Part 3. 책 덮고 나면 이렇게 물어봐라

📗기본기 쌓으려면 구멍부터 찾아라

문효정 강사는 “기본기를 제대로 쌓지 않으면 언젠가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테는 학원별로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과외로 대비가 가능하지만, 매주 진행되는 학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아야 이를 체계적으로 보강할 수 있다”며 “아이도, 부모도, 교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이가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레테를 몇 번씩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저마다 이유가 달라요. 말하기 시험을 볼 때 극도로 긴장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읽기 시험을 볼 때 자꾸만 문장을 건너뛰며 읽는 아이도 있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문제 몇 개 더 풀게 하는 것보다 이런 습관을 잡아주는 게 더 중요해요. 아직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니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는가’가 중요한 거죠.